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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선거' 격랑 속으로...박근혜 "유영하 지지" 공식 선언

기사입력 : 2022년04월08일 11:07

최종수정 : 2022년04월08일 11:07

홍준표 즉각 반응..."정책 대결의 장이 아닌 대통령 팔이 선거 변질"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6.1지방선거'를 45여일 앞두고 이른바 'TK 본산'인 대구지역이 격량 속으로 내몰리고 있다.

지난 달 24일 대구 달성 사저로 돌아 온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영하 대구시장 예비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0대 대선 국민의힘 경선 주자였던 홍준표 의원이 대구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김재원 대통령직인수위 상임자문위원이 출마를 선언하는 등 정치거물급이 대거 나서고 여기에 '朴심'으로 불리는 유영하 변호사가 가세하면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예고됐던 '박근헤 전 대통령의 등장'이 사실화되면서 대구시장 선거판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격랑 속으로 치닫고 있는 셈이다.

[대구=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사저 앞에서 특별사면 삼성서울병원 퇴원 등에 대해 소회를 밝히고 있다. 박 전 대통령 뒤에 유영하 변호사가 꽃다발을 들고 서 있다. 2022.03.24 kilroy023@newspim.com

박 전 대통령은 8일 오전 공개한 유 예비후보의 유튜브채널인 '유영하TV'를 통해 "유 후보는 지난 5년간 제가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저의 곁에서 함께 했다. 대구시를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며 유 예비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은 이날 4분54초가량의 동영상에서 "제가 이번 대구광역시장 출마를 선언한 유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게 된 것은 유 후보의 부탁도 있었지만 이심전심이었다"며 유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임을 공식화 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제가 이루고 싶었던 꿈은 다 이루지 못하였지만 못다 한 이러한 꿈들을 저의 고향이자 유 후보의 고향인 이곳 대구에서 유영하 후보가 저를 대신해 이뤄 줄 것으로 저는 믿고 있다"며 "저는 작은 힘이나마 유 후보를 후원하겠다. 시민 여러분도 유 후보에게 따뜻한 후원과 지지를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거듭 유 예비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이번 박 전 대통령의 '유 예비후보 지지' 매시지는 지난 달 24일 달성 사저 입주 후 사실상 첫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박 전 대통령의 이같은 메시지가 알려지자 일치감치 '대구시장' 표밭을 다지던 홍준표 의원은 즉각 반응했다.

홍 예비후보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시장 경선이 정책 대결의 장이 아니고 전직 대통령 팔이, 대통령 당선자 팔이 선거로 변질됐다"고 비판하고 "대구의 중흥을 이끌 수장을 선출하는 경선이 이렇게 전개 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홍 예비후보는 "대구시민들과 당원동지 여러분들만 바라보고 묵묵히 갑니다만 상식 밖의 씁쓸한 일만 생긴다"고 적었다.

홍 예비후보의 이같은 반응은 박 전 대통령이 유영하 변호사를 지원하는 유튜브 영상을 올린 것과 최근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인연을 과시하는 것 등을 겨냥한 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영진 현 대구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난 6일 마감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 신청접수 결과 대구시장 후보 신청은 △홍준표(68, 전 35,36대 경남도지사) △이진숙(여, 61, 전 걸프전, 이라크전 종군기자) △유영하(60, 변호사) △김재원(58, 대통령직인수위 상임자문위원) △김점수(61, 전 재영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김형기(69, 경북대 명예교수) △정상환(58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권용범(57, 전 대구경북 벤처기업협회 회장) 등 8명이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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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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