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국제공조 차원…미국·일본 이어 3번째 물량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정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고유가 상황에 총력대응하고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공조 차원으로 비축유 723만 배럴을 추가 방출한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IEA와 협의해 지난 3월 초 비축유 442만 배럴 방출에 이어 비축유 723만 배럴을 추가로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OPEC 로고와 3D 프린팅으로 제작된 원유 시추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1일 IEA 장관급 이사회에서 의장국인 미국은 지난번 약 6000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 방출에도 불구하고 석유 수급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점을 고려해 총 1억2000만배럴 규모의 추가방출을 제안했다.
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한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한국도 추가적인 비축유 공동방출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전 세계 석유시장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또한 31개국 대표도 IEA의 추가적인 조치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총 1억2000만배럴 규모의 비축유를 추가 방출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후 IEA 사무국-회원국 간 실무 협의를 거쳐 총 1억2000만 배럴을 향후 6개월간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한국는 미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인 총 723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역대 최대규모인 이번 방출을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상황에 총력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국민경제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유럽 내 경유부족 사태로 인해 경유 국제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해 원유 외에 경유를 60만배럴 포함해 방출할 예정으로 경유 수급 안정에도 일부 기여하고자 한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