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속초항을 모항으로 한 국제항로에 투입하기 위해 속초항 크루즈 선석에 정박 중이었던 한창강원호가 매각됐다.
7일 속초시에 따르면 한창강원호는 ㈜한창해운이 매입한 1만7500T급 카페리 선박으로 남북관계 개선 시 대북 항로 운항과 중국·러시아·일본을 잇는 북방항로 운항 재개를 목표로 지난 2019년 9월 속초항에 입항했다.
속초항 크루즈선석에 정박해 있는 '한창강원호'.[사진=속초시청] 2022.04.07 onemoregive@newspim.com |
이후 해양수산부 외항 정기여객사업 면허를 취득하는 등 적극적이고 강한 의지를 갖고 속초항에서 항로 재개를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정상 운영을 위한 선박수리비에 대한 과도한 부담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 10월 해양수산부에 외항 정기여객면허를 자진 반납하며 사실상 해운사업 정리 수순을 밟아왔다.
속초시는 최근 화물대란에 따른 운임 상승으로 글로벌 해운업계가 역대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한창강원호가 매각돼 항로 재개와 북방항로의 연착륙이 무산된 데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시는 속초항 취항을 희망하는 해운업계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며 선박을 확보한 실체를 갖춘 해운업체를 우선해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김지웅 물류통상팀장은 "해운업계의 업황이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강원도와 협력해 대체 신규 선사 유치는 물론 항로 재개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onemoregiv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