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경기침체 신호' 장단기 금리차 '0.1%p'..."팬더믹 초기 공포감"

기사입력 : 2022년04월07일 14:38

최종수정 : 2022년04월07일 14:38

국고채 3년-10년 금리차 0.1%대 축소
2년 6개월 만에 최소…팬데믹 후 처음
한은 2조 국채 매입에도 진정 역부족
"5월 이후 장단기 금리차 더욱 축소"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될 것이란 적신호가 켜졌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장단기 금리차가 최소치를 나타내면서다. 2분기 기준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당분간 채권 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채권시장의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전일 대비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에는 전 구간에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기준 국채 3년물 금리는 2.941%, 10년물 금리는 3.129%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3년물과 10년물의 금리차는 0.188%포인트(p)까지 축소되면서, 2019년 10월 10일(0.183%p)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소 폭을 나타냈다.

올해 초 연 1.855%였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석 달 여 만에 1%p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연 2.325%에서 3%대를 넘어서며 0.8%p 가량 상승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통상 경기침체의 신호로 해석된다. 단기물 금리는 통화정책, 장기물은 성장여건, 재정변수 등 거시경제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장기물은 회수기간이 길어 금리가 높은게 일반적이지만 미래 전망이 불투명할 경우 단기물이 급등해 역전 현상이 나타난다.

최근 2년간 국채 3년물·10년물 금리 차이. (사진=금융투자협회 화면 캡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을 밟는 것과 함께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가 이르면 다음달부터 월 950억달러(약 115조7000원)의 한도 내에서 진행될 것을 예고했다. 이 때문에 미 국채의 장단기(2·10년물) 역전 현상이 지속되자 국내 국고채 금리 역시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 보상을 위해 최대 50조원 규모 추경 계획을 고수하고 있는 점도 국고채 금리 상승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이에 지난 5일 한은은 2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 매입을 했지만, 국채 금리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한은의 국채 단순매입이 중장기물 위주로 이뤄졌고, 앞으로도 2~3년 물에 대한 단순매입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한은이 지난달 말 국고채 단순매입을 하지 않은 데 대해 "한은 입장에서 보면 펀더멘탈을 벗어나 시장이 불안한 상황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시장이 뛰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3월 28일에는 개입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한 것 같고, 저는 올바른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분기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며 당분간 채권 금리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국면에서 국고 3년물과 기준금리 스프레드가 점차 축소돼야 하지만, 국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국고 3년 금리 하락 안정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혜영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2분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월 금통위 이후 약세가 심화될 것"이라며 "10년물 금리는 단기물 약세와 더불어 미국채 10년물 금리 움직임을 반영할 텐데, 5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부터는 미국채 10년물 금리의 완만한 상승을 전망하고 있어, 장단기 금리차가 더욱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