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러,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 경고
최대 국책·민간은행 차단...자산 동결
푸틴 두 딸 등 가족 제재...은닉 재산 겨냥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부차 학살을 계기로 러시아에 대한 모든 신규 투자를 금지하고,금융 기관들을 전면 차단하는 강력한 추가 제제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를 통해 "나는 부차에서의 학살에 대해 러시아가 심각하고 즉각적인 대가를 치를 것이란 점을 분명히했다"며 강력한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미 고위 당국자는 이와관련,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의 주요 은행들의 접근을 전면 차단한다"면서 "러시아의 금융에 가하는 충격을 비약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스베르방크와 최대 민간은행인 알파뱅크의 국제 금융 시스템 접근을 전면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금융기관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이들의 이들 은행들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이 당국자는 스베르방크는 러시아 전체 금융 자산의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3분의 2 정도의 자산이 미국의 제재로 묶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정부는 이밖에 에너지 분야에 한정됐던 러시아에 대한 신규 투자 금지 조치가 전체 산업 분야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제재에는 미국뿐 아니라 주요7개국(G7), 유럽연합(EU) 소속 등 30여개국이 동참한다.
바이든 정부는 이밖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성인 자녀인 두 딸과 전 부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부인과 딸 등을 비롯해 정부 핵심 인사의 가족들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에따라 푸틴 대통령 딸들인 마리아 푸티나, 카테리나 티코노바와 전 부인 루드밀라 슈크레브네바 푸티나의 미국 금융시스템 접근이 차단되고, 미국 내 보유 자산은 동결된다.
미 당국자는 이들 가족들을 제재하는 이유는 푸틴 대통령의 재산 상당 부분이 가족 명의로 은닉돼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재무부는 7일 러시아 국유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도 발표한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