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코로나에 부동산도 휘청...상하이·선전 부동산 거래 급감

기사입력 : 2022년04월06일 14:25

최종수정 : 2022년04월06일 14:25

올해 최악의 3월 기록 전망
부동산 대출 상환 연장 주장도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부동산 시장에까지 충격을 미치고 있다.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상하이·선전 등이 잇따라 도시를 봉쇄한 것이 부동산 투지 및 소비에 영향을 주면서 부동산 거래량이 급감했다는 분석이다.

◆ 3월 성수기는 옛말...선전 중고주택 거래량 70% ↓

중국에서 3월은 부동산 거래의 '소양춘(小陽春)'으로 꼽힌다. 늦가을의 봄날 같은 날씨, 부동산 거래가 늘어나는 성수기라는 의미다. 그러나 올 3월은 소양춘 기운을 찾아볼 수 없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상하이 등을 중심으로 확산한 가운데 감염자 발생 억제를 위해 봉쇄령을 내린 지역이 잇따르면서 최악의 3월로 기록될 것이란 전망이다.

1선 도시 중 가장 먼저 봉쇄를 선언했던 선전의 상황이 가장 안 좋다. 선전시 발표에 따르면 올 3월 선전시 중고주택 거래 건수는 1117건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것이다. 거래 면적은 10만 3300㎡로 전년 동기 대비 82% 줄어들면서 역대 최대 단월 감소율을 기록했다.

선전은 175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중국 남부의 제조 기지다. 지난달 초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14일부터 일주일간 도시를 봉쇄했다.

상하이 상황 역시 비슷하다. 상하이의 지난달 중고주택 거래 건수는 1만 2400건으로 전년 대비 68%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3월 2만 8400 건, 펜데믹이 본격화한 2020년 3월 1만 5800건, 지난해 3만 9400건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전년 거래량의 30%에 그친 것이다.

2500만 인구의 중국 경제·금융 수도 상하이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폭증하자 지난달 28일부터 순차적으로 황푸(黃浦)강 동쪽 지역과 서쪽 지역을 각각 4일씩 봉쇄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전일인 5일 새벽을 기점으로 봉쇄가 해제됐어야 하나 상하이시는 상황의 엄중함을 강조하며 핵산 검사 업무 등이 마무리 되어 후속 조치가 있을 때까지 집 밖으로 나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사실상 봉쇄령의 장기화를 선언한 것이다.

[사진=시나닷컴] 최근 4년 상하이 3월 중고주택 거래 건수(단위: 만 건)

또 다른 1선 도시인 수도 베이징에서는 부동산 거래가 소폭 증가했다. 부동산 정보 제공 플랫폼 주거자오팡(諸葛找房) 자료에 따르면, 베이징의 지난달 중고주택 거래 건수는 1만 5771 건으로 전월 대비 8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역시 동기 대비로는 28.87% 감소한 것으로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하고 있다고 해석하기는 무리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베이징은 아직까지 도시 전면 봉쇄를 실시하지 않았다. 허베이(河北)성과 톈진(天津)시 등 인접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방역 조치를 강화화면서 '코로나19 안전지대' 유지에 안간힘을 써왔다.

그러나 5일 차오양(朝陽)구에 위치한 한인타운 왕징(望京)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자 발생지를 중심으로 봉쇄조치가 내려졌다. 확진자가 나온 것은 소호빌딩의 1개동이지만 시 방역 당국은 빌딩의 3개 동을 모두 폐쇄했다.

소호에서 200m 가량 떨어진 왕징 시위안(西園) 3단지도 전체가 봉쇄됐다. 4일 확진자가 1명 나온 뒤 1개 동의 출입을 제한한 데 이어 5일 아파트 단지 내 20여 개 동 전체를 봉쇄했다.

아직까지 베이징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0명 미만이지만 오미크론의 강력한 전파력과 무증상 환자가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베이징에서도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 확진자가 늘어나 베이징마저 전면 봉쇄에 돌입할 경우 베이징 부동산 시장 역시 충격을 피해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 중국 경제 '기둥' 부동산, "대출 상환 연장해야" 주장도

부동산 산업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30%가량을 차지할 만큼 중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2020년부터 '레드라인 3개 조항'이 시행되면서 급격히 침체돼 왔다.

'레드라인 3개 조항'이란 부동산 개발 기업의 △선수금을 제외한 자산부채율이 70%를 넘어서는 안 되고 △순부채율이 100%를 넘어서면 안 되며 △유동부채가 현금성 자산보다 배 이상 많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리킨다. 즉, 자본대비 순부채비율과 단기부채대비 현금비율·총자산대비 부채비율 세 가지 지표를 특정 범위내에서 유지되도록 함으로써 부동산 개발 기업들의 부채를 통제하고자 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부동산 시장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 

중국 부동산 시장 연구기관인 베이커(貝殼)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전국 62개 중점 도시의 신규 분양주택계약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41% 줄어들었다. 이는 1·2월의 전년 대비 감소율보다 2% 확대된 것이며, 코로나 사태 발생 전인 2019년 1분기와 비교하더라도 62개 도시의 부동산 판매 규모는 여전히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베이커는 부동산 거래량 감소 원인으로 긴급 방역 조치가 일부 도시의 부동산 시장 운영을 중단시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62개 도시 중 20여 개 도시에서 신규 부동산 마케팅이 실질적인 영향을 받고 있고 전염병 상황이 호전되어야 회복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사진=셔터스톡]

또 다른 부동산 연구 기관인 중즈(中指)연구원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올해 1분기 100개 중점 도시 신규 분양주택의 월간 거래면적이 전년 동기 대비 4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올들어 부동산 대출 환경과 규제 정책이 계속해서 완화하고 있지만 지역별로 전염병이 확산하면서 시장 회복세가 당초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원은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의 '소양춘'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업계는 중국 당국의 부동산 규제 완화가 더욱 본격화함에 따라 시장이 반등할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전망한다.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소비와 투자가 부진하고 지정학적 위기로 대외무역에도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부동산 시장까지 침체되면 경기가 급격히 냉각될 수 있는 만큼 중앙과 지방이 부동산 규제 완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지준율)과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내려 유동성 공급을 확대했고, 산둥(山東)성 허쩌(菏澤)를 시작으로 충칭(重慶)·장시(江西)성 간저우(贛州) 등 일부 지방 정부는 첫 주택 구매자(명의 소유 부동산이 없고 과거 주택담보대출 기록이 없는 경우)에게 적용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높였다.

이달 1일에는 저장(浙江)성 취저우(衢州)시가 주택 구매 제한령을 전면 철폐하고 판매 제한령도 완화하겠다고 발표했고, 뒤를 이어 허베이 친황다오(秦皇島)도 2017년 4월부터 시행해 온 주택 구매 제한 정책을 폐지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담보 대출 상환 기한을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전염병 사태가 일상 생활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프리랜서나 서비스업 자영업자 등은 지역 봉쇄로 인해 소득 감소를 겪거나 심지어는 소득원을 상실하고 있다며 부동산 대출 상환 부담 해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이번에도 말없이 법정 향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내란 혐의 재판에 지상으로 출입했으나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에 도착했다. 서관 입구 근처에 대기 중이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05.19 photo@newspim.com 윤 전 대통령은 차에서 내린 뒤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란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이 이어지는데 입장이 있나', '국민께 하실 말씀이나 재판 관련한 입장이 있나', '비상계엄을 사과할 생각이 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서관 입구로 걸어 들어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연다. 이날 공판에선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준장)과 이상현 특전사 1공수여단장(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또한 병합 기소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와 관련해 검찰과 윤 전 대통령 측이 입장을 밝히는 모두 절차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대법원은 내란 사건 전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의 술접대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5-05-19 10:14
사진
금호타이어 "주민 피해 최대한 보상"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금호타이어는 지난 17일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 주민 피해를 최대한 보상하고 타이어 공급도 안정화 시키겠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금호타이어는 입장문을 통해 "5월 17일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며 "현재 소방당국이 총력을 다해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며 당사 또한 소방당국과 긴밀히 협조하여 진화 작업에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18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공장 내부가 전날 발생한 화재로 인해 전소돼 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 내 정련 공정에서 발생했다. 타이어 원재료인 생고무와 화학약품을 혼합하는 정련 공정 내 고무를 예열하는 장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꽃이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2025.05.18 ej7648@newspim.com 이어 "광주공장 생산 제품에 대한 타 공장으로의 전환을 긴급히 검토하고 추진할 계획"이라며 "카메이커 대상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안정화할 수 있도록 완성차 업체들과 긴밀히 협의해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역사회의 조속한 피해 복구 및 일상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단순한 복구를 넘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더 나은 공존과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주민 피해와 관련해선 "광주시 및 광산구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지역 주민 피해가 확인되는 대로 최대한 보상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 시스템 강화에 집중하며 전사적 차원의 안전점검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앞으로 더 큰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신중한 자세로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 드린다"고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전날 오전 7시11분쯤부터 불이 났다. 광주공장 2공정동의 타이어 기본재료를 혼합하는 정련공장 내 오븐 장치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 화재는 발생 31시간만에 주불이 잡힌 상태다. 다만 핵심 생산 공장인 2공장 절반 이상이 불에 타는 등 피해 복구는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광주공장을 방문해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화재 진압을 최우선으로 하고 비상대책반을 구성, 피해 복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beans@newspim.com 2025-05-18 21: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