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 취임식 개최
"20년 전부터 대학 위기 강조, 문제 해결 안돼"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제26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으로 취임한 홍원화 경북대 총장이 "저출산‧고령화, 학령인구의 급감 등이 코로나19 팬데믹보다 더 큰 문제"라고 6일 밝혔다.
홍 회장은 이날 서울 금천구 가산동 대교협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캠퍼스가 일상을 회복하고 있지만, 대학사회는 코로나 팬데믹보다 더 큰 문제인 4차 산업혁명,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 등 변화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이 처한 현실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말은 바로 '대학의 위기'라는 용어"라며 "20여년 전부터 대학의 위기는 강조됐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26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에 취임한 홍원화 경북대 총장/제공=대교협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2.04.06 wideopen@newspim.com |
특히 홍 회장은 고등교육의 경쟁력 하락이 부족한 대학재정, 불확실한 교육정책,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고등교육 경쟁력 평가에서 2011년 39위에서 2019년 55위로 하락했다"며 "대학의 위기는 바로 우리 사회의 위기이며, 대학의 경쟁력은 국가의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고등교육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재정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홍 회장은 "우리나라 경제 규모는 세계 10위권이지만, 대학생 1인당 교육비는 초‧중등학교 학생 1인당 교육비보다 낮은 1만1290달러"라며 "대학생 1인당 교육비는 OECD 평균의 66.2%에 불과하다"고 했다. 고등교육재정지원특별법 제정'과 고등교육세 전환 신설'을 통해 고등교육의 안정적 재원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이외에도 "대학운영과 교육‧연구에 있어서 대학의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며 "대학의 혁신을 가로막고 자율성을 제약하는 규제를 개선해 개별 대학들이 추구하는 특성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취임식은 코로나 방역 상황을 고려해 신·구회장단 중심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는 것이 대교협 측의 설명이다. 취임식에는 신임회장단 정진택 부회장(고려대 총장), 이호영 부회장(창원대 총장), 김승우 부회장(순천향대 총장), 구회장단 김인철 전 회장(전 한국외대 총장), 김수갑 부회장(충북대 총장), 장제국 부회장(동서대 총장), 최병욱 부회장(한밭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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