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제10차 상품무역위원회 개최
EU의 플라스틱 규제 재정비 필요성 강조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정부가 유럽연합(EU)에 최근 벨기에 내 환경조치 강화로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냉각제 생산공장 중단에 대해 국내 반도체 업계의 우려를 전달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영상회의 방식으로 한국과 EU간 자유무역협정(FTA)에 의거, 한-EU간 상품교역 촉진을 위한 제10차 상품무역위원회를 개최했다.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19.10.24 jsh@newspim.com |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FTA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최근의 팬데믹, 우크라 사태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현안과 더불어 양측 시장진출 관련 업계 애로사항 해소방안 등을 논의했다.
우선 한국 측은 최근 벨기에 내 환경조치 강화로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냉각제의 생산공장이 운영 중단된 것에 대한 반도체 업계의 우려가 있음을 설명했다. 해당 건이 글로벌 공급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EU 차원의 관심과 노력을 당부했다.
또 지난해 7월부터 EU 내에서 시행중인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 제도가 대표적인 친환경 제품인 바이오플라스틱의 사용도 함께 제한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규제가 한국 기업 등이 보유한 최신 바이오플라스틱 제조 기술의 EU 시장 적용을 가로막고 있다는 업계의 우려를 전달했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 EU 회원국들도 바이오플라스틱의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EU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가 빠르게 재정비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통상위협대응조치와 역외보조금 규제 관련 법안의 입법동향을 문의하고 해당 규제들이 주요 교역·투자 대상국과의 충분한 협의를 바탕으로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합치되도록 설계돼야 함을 강조했다.
한편 EU측 요청으로수입화장품에 대한 품질검사 관련 규정과 올해 1월 1일부터 개정 시행된 분리배출 표시제도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전달했다.
김완기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은 "올해는 한-EU FTA가 발효 11주년을 맞이하는 해이자 향후 미래 10년을 위한 양국간 통상 협력이 더욱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며 "양측이 전통적 의미에서의 통상협력에서 나아가 공급망, 탄소중립, 기술, 보건 등 폭넓은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통상 협력 플랫폼으로서 한-EU FTA를 적극 활용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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