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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의 체험기] "마스크 벗어도 될까요?" 걱정 반·기대 반 여행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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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현재 대한민국에서 성인 중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사람은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마상혁 대학백신학회 부회장)

주변에서 한 번이라도 코로나19에 확진된 적이 없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가 됐다. 주변에 피해를 줄까, 내가 감염될까 모임을 할 엄두가 안 난다던 친구들도 어느새 확진 판정을 받고 '슈퍼 면역 파티'를 즐기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창기에는 양성이 나오는 순간 낙인처럼 찍혀 죄인 취급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전 국민이 다 걸려야 끝난다며 빨리 확진되기를 기다리는 양상으로 변해가고 있다.

목적지에 도착하는 순간보다 비행기 티켓을 뽑을 때가 제일 설렌다. 목적지에 닿아야지만 행복이 아니라 그 과정이 좋아서랄까 [사진=전경훈 기자] 2022.04.06 kh10890@newspim.com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도 "생각보다 아프지도 않았고 앞으로 방역 체계 완화되면 마스크 벗어도 마음 편히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운 좋게도 여태껏 코로나19 확진은커녕 동선 한번 겹쳐본 적 없었다. 조심스럽게 다니긴 했지만 그렇다고 딱히 피해 다닌 적도 없었는데도 말이다. 무증상 감염은 아닐까 자가 진단키트도 해봤지만 역시나 한 줄이 나왔다.

어쩌면 슈퍼 면역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도 해봤다. 정부에서도 오는 18일부터 실외 마스크를 벗는 방역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서 이제는 정말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서 여행객들이 붐비기 전에 4월의 첫날 제주도 여행을 떠나봤다.

◆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있었다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풍경도 가까이선 치열한 일터의 현장이겠지. 저 많은 집 중에 내 집은 없다.[사진=전경훈 기자] 2022.04.06 kh10890@newspim.com

이번 여행의 키워드는 '자연'이었다. 푸른 바다, 흩날리는 벚꽃, 초록빛으로 물든 산을 보면서 지친 마음을 다스릴 생각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반복되는 일상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 일집일집(회사→집 무한 반복) 하다보니 몸과 마음이 지친 게 느껴졌다.

새해가 지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4월이 됐다. 올해는 다른 취미생활도 만들고 운동도 하고 여유를 갖고 살자고 목표를 세웠지만 쉽지 않았다. 그로 인해 묵은 피로는 점점 쌓여갔고 반복되는 일상은 지루해졌다.

무표정한 얼굴로 일어났고, 2000원에 근접한 기름값을 감당할 수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느라 뛰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취재를 갔다가 멍하니 노트북 앞에 앉아 정리하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지나가는 일상이었다.

◆ 평일에도 붐비는 공항

바다는 언제 봐도 좋다.[사진=전경훈 기자] 2022.04.06 kh10890@newspim.com

제주도를 마지막으로 갔던 건 딱 1년 전이었다. 작년 4월 해녀 체험을 하겠다고 갔을 때만 해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았었다. 그런 이유로 제주도 여행객도 줄어들어 매일 파티가 열린다는 게스트하우스에도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고 날은 화창해서 여행객이 붐빌 거라고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평일 오전부터 광주·제주공항은 여름휴가를 방불케 했다.

여행객이 얼마나 늘고 줄었는지는 비행기 표를 구매할 때 보면 정확하다. 작년 광주~제주 왕복 비행기 표 값이 2만원대였다. 말도 안 되게 엄청나게 싼 가격이었다. 편도 가격이 1만원대라는 이야기니까. 하지만 불과 1년 사이 7배가 넘게 뛴 14~15만원으로 표 값이 올랐다. 그만큼 여행객이 몰렸다는 거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랄까.

물론 가격은 상관없었다. 어차피 돈을 갚는 건 오늘의 내가 아니라 월급 받는 날의 나니까. 순간의 행복일지라도 일단 떠나보기로 했다. 신용카드 할부의 굴레에 벗어나지 못하더라도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면 후회는 없을 테니 말이다.

제주를 도착하자마자 렌터카를 이끌고 도착한 협재 해수욕장은 한없이 평화로웠다. 에메랄드빛에 철썩철썩 파도 소리. 이걸 보고 듣기 위해 힘겨운 과정을 거쳐왔구나 싶었다.

◆ 이 세상 아름다움이 아녔다

흑돼지와 멜젓의 조화는 정말 끝판왕이다.[사진=전경훈 기자] 2022.04.06 kh10890@newspim.com

자연을 보고 싶단 건 핑계고 맛있는 걸 먹기 위해서 여행을 하는 타입이다. 노릇노릇 익은 흑돼지에 멜젓을 푹 담가먹고 줄 서서 먹는다는 도넛 한입 베어 물고 해변가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한잔 마시니 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배가 빵빵해졌으니 자연 구경 좀 해볼까 싶어 검색해 보니 이효리가 뮤직비디오를 찍어 유명해졌다는 금오름이 눈에 들어왔다. 평일임에도 꽤 많은 관광객이 있었다. 표정만 봐도 "나 휴가 썼다"라는 얼굴들이었다.

구경도 잠시 또 다른 유명한 곳도 가보기로 했다. 한 곳에서 천천히 오래 머무르기보단 많이 돌아다녀야 되는 전형적인 현대인이었다. 언제 또 올 수 있을지 모르기에.

차로 1시간 넘게 걸려 도착한 곳은 가시리 유채꽃길이었다. 1년 중 딱 지금 철에만 벚꽃과 유채꽃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명소라고 했다.

1년에 딱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벚꽃+유채꽃 길. 살면서 본 도로 중에 제일 예뻤다.[사진=전경훈 기자] 2022.04.06 kh10890@newspim.com

공항에 내렸던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갔나 했더니 전부 이곳으로 모인 것 같았다. 벚꽃이야 아파트에도, 사무실 앞에도 펴서 크게 감흥이 없을 줄 알았는데 아직 앳된 소년 감성이 남아있었구나 싶을 정도로 넋을 잃고 봤다.

이 세상 아름다움이 아닌 저 풍경을 눈으로만 담기는 당연히 아쉬웠다. 다들 인생 사진을 건지기 위해 너도나도 마스크를 벗고 유채꽃과 물아일체 되고 있었다. 풍경이 예쁘니 사진이 잘 안 나올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들이 사진을 찍고 떠난 뒤의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속상하기까지 했다. 유채꽃과 사진 찍자고 꽃들을 무자비하게 밟아서 길이 생겨날 정도였다.

◆ "복합쇼핑몰 필요 없다" 동문시장이 있으니

여행의 꽃은 역시 먹거리다. 제주에서 만큼은 시장에서 먹는 야식이 제일 맛있었다.[사진=전경훈 기자] 2022.04.06 kh10890@newspim.com

제주도까지 왔는데 평범한 저녁을 보낼 순 없다고 생각했다.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의 추천은 '동문시장'이었다. 야시장이 열리는 동문시장의 분위기는 흡사 클럽의 느낌까지도 받았다. 무엇보다 제주 특색을 살린 다양한 먹거리와 관광품들을 보고 있으면 이곳에서 월급을 다 쓰고 가도 좋다는 생각까지도 들었다.

대형마트·복합쇼핑몰 그 어떠한 시설에서도 보지 못한 것들이었다. 먹을 것을 잔뜩 사들고 숙소로 돌아와서 시원한 맥주 한 모금 들이켜니 황홀했다.

◆ 3시간 자고 일어나 한라산 등반

엄청 올라온 것 같은데 30분 밖에 안지났다. 4시간 30분 코스라는데 [사진=전경훈 기자] 2022.04.06 kh10890@newspim.com

제주도까지 왔으니 호기롭게 한라산 등반을 해보겠다고 했다.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은 술도 마셨는데 한라산은 포기하고 잠이나 푹 자라고 했다. 잠은 광주 가서 자겠다고 3시간 쪽잠을 자고 일어나서 이른 새벽부터 컵라면과 과자 조금을 담은 배낭을 메고 아침 6시에 산에 올랐다.

관음사, 성판악 코스 중 비교적 쉬운 성판악 코스를 가겠다고 했다. 빨리 갔다가 내려와서 또 다른 보고 먹을 것들 리스트가 산처럼 쌓여 있었기에 이날 가장 빨리 올라가서 가장 먼저 내려오겠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사장님은 "어디 한번 해보세요~"라고 했다.

◆ 다리는 후들후들, 호흡은 헥헥

출렁거리는 뱃살 때문에 한라산 등반은 더 어려웠다.[사진=전경훈 기자] 2022.04.06 kh10890@newspim.com

한라산 높이 1947m, 쉬지 않고 걸었을 때 정상까지 약 4시간 30분 걸린다고 했다. 아무리 뱃살이 출렁거리고 운동을 조금 쉬었다지만 무등산의 정기를 받은 몸이기에 4시간으로 줄여보겠다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등산을 꽤 많이 다녔기에 실제로도 자신이 있었다. 출발 30분 만에 자신감을 잃었다는 게 문제지만.

분명 1시간은 넘게 걸어온 것 같은데 안내 표지판에는 초입에서 크게 멀어지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포기하고 다시 돌아가기에는 등산화 대여료 값이 아까워서 한 번 더 힘내보기로 했다.

산에서 먹어야 맛있다고 들고 온 컵라면과 과자, 물병 4개를 짊어지고 끝이 어딘지도 모를 곳을 오르다 보니 그냥 어디서든 먹고 내려갈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던데 등산을 안 했으면 애초에 더 좋은 구경 했을 것 같단 후회도 들었다.

여기서 사진 찍으면 한라산 등반 인증서를 준다길래 찍었다. 수락산 정상 바위 미는 것 아니다.[사진=전경훈 기자] 2022.04.06 kh10890@newspim.com

몇 시간을 걷다 보니 다리는 후들거려서 내 몸이 아닌 것처럼 의지와 다르게 움직였고, 들숨 날숨에 함께 펄럭이는 마스크 탓에 답답해서 사람이 없는 곳에선 벗고 다녔다. 정신 차리고 보니 사람들은 이미 마스크를 벗고 등산한지 오래였다.

◆ 백록담 널 보기 위해 걸린 '5시간'

백록담 보려고 5시간을 넘게 걸어왔다. 고생한 바람이 있었다.[사진=전경훈 기자] 2022.04.06 kh10890@newspim.com

4시간 만에 도착하겠다고 했지만 정상까진 5시간이 걸렸다. 절대 나약해서가 아녔다. 잠시 멈춰서 산 구경도 하고 좋은 공기도 들이 마셔야 했다. 정상에서 먹으려고 가져온 컵라면도 문제였다. 보온병이 제 역할을 못해서 컵라면을 덜 익힌 상태로 먹게 될까 봐 조금이라도 따뜻할 때 먹으려고 대피소에서 허겁지겁 먹다 보니 조금 늦어졌다.

밥을 먹었으니 바로 움직이면 배 아프니까 또 소화를 좀 시켜야 해서 그랬다. 까마귀가 자꾸 주변을 어슬렁 돌아다니는 것도 한몫했다. 그래서 늦은거다. 무엇보다 이날 하루를 온전히 한라산에만 쓰려고 했었기에 1시간쯤 늦은 것은 괜찮았다고 애써 위안 삼았다.

늦었지만 결국 끝까지 올라왔다는 성취감 보다 더 좋았던 것은 백록담의 모습이었다. 4월이지만 아직까지 녹지 않은 눈이 쌓여 있었고, 물도 한가득 채워져 있었다. 구름은 내 밑에 있었고 크게만 느껴졌던 건물들은 손바닥으로 온 동네를 가릴 수 있을 정도로 작게 느껴졌다.

이 모습을 보기 위해 이렇게 애써온 건가 하는 기쁨이 벅차올랐다. 다시 5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또 내려가야 된다는 생각에 막막했지만 이런 모험과 도전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자연은 당신에게 추억을 남겨줬는데, 당신은 자연에게 상처를 주고 떠났습니다. 무참히 짓밟힌 유채꽃 [사진=전경훈 기자] 2022.04.06 kh10890@newspim.com

에필로그(epilogue). 한라산 등반의 후유증으로 근육통을 앓고 있다. 며칠 쉬다 보면 다시 괜찮아지겠지만 자연은 그렇지 않다. 한라산은 조건 없이 추억을 남겨줬는데, 그에 보답으로 출입이 금지된 곳에 단체로 들어가서 식사를 하고, 바다에는 음료수 캔, 커피 플라스틱 용기 등이 떠다녔다. 유채꽃밭은 주차장이 있음에도 멀리 떨어져 있단 이유로 꽃들을 사뿐히 깔아뭉갠 채 주차를 했다.

여행객들의 민낯이었다.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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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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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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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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