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엔지켐생명과학이 호중구(백혈구의 일종) 감소증 신약'EC-18'의 임상 2상을 자진 중단한다는 소식에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1분 현재 엔지켐생명과학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39% 빠진 2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로고=엔지켐생명과학] |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1일 장 마감 이후 췌장암 환자 대상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임상 2상시험을 자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임상시험 계획대로 진행할 수 없는 물리적, 환경적 상황이 지속됐고 이에 따라 시험기관에서 대상환자를 모집하고 임상시험을 개시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사유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016년 12월 유방암 환자의 호중구감소증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이후 2020년 4월 국소 진행성 및 전이성 췌장암 환자 대상으로 발생하는 호중구감소증에 대한 2상 임상으로 계획을 선회한 바 있다.
이날 엔지켐생명과학의 주가는 장 초반 –15% 가량 하락하기도 했으나 회사가 기술이전을 계약을 체결한 인도의 코로나19 백신이 대규모 임상 3상 결과 안전성·유효성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소폭 반등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이날 인도 글로벌 제약사 '자이더스 카딜라'의 pDNA 백신 '자이코브-디(ZyCOV-D)' 임상 3상에 대한 안전성 및 효능 분석 데이터가 저명한 의학학술지인 란셋(The Lancet)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사측은 "임상 3상 결과 자이코브디는 코로나19 RT-PCR 확인된 감염에 대해 66.6%의 예방 효능을 보였으며 중증 질환(폐렴) 및 사망 예방에 대해서는 100%의 효과를 보였다"며 "임상시험 진행 당시 인도는 코로나 2차 유행이 정점에 달해 당시 델타 변이가 인도 전역에 만연했을 때였는데 66.6%의 백신 효능을 보여 델타 변종에 대한 교차보호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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