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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코스피 기업 '사상 최대 순익' 거둬..."전 업종서 매출↑"

기사입력 : 2022년04월04일 11:45

최종수정 : 2022년04월04일 11:46

2021년 코스피 결산법인 실적 분석
연결 기준 595사 매출액 19.82% 큰폭 증가
영업익, 매출액은 각각 73.59%, 160.56%↑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도체와 전기·전자, 석유화학, 자동차 등의 업종이 실적 상승을 이끌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례없던 수치로 갈아치웠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기업(12월 결산법인) 676사 중 595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021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299조11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82% 증가했다. 영업이익 183조9668억원, 순이익은 156조5693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3.59%, 160.56% 급증했다.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12.16%, 279조원)를 제외해도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06% 크게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전년보다 89.09%, 246.3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한국거래소가 관련 통계를 낸 2005년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출액 규모가 큰 삼성전자(18.07%)와 현대차(13.09%), SK(21.66%), POSCO홀딩스(32.08%), LG전자(28.70%) 등의 성장이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을 견인했다.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컸던 기업은 SK바이오팜으로, 전년 대비 1510.23% 급증했다. 롯데관광개발(538.49%)과 현대퓨처넷(245.39%), 우리들휴브레인(181.12%), 키다리스튜디오(161.76%) 등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매출액이 가장 낮았던 기업은 써니전자(164억원)로, 전년 대비 0.09% 감소했다. 하나투어는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매출액 감소율이 가장 높은 코스피 상장자로 기록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402억원으로, 전년 대비 63.26% 감소했다. GKL(-53.87%)과 성안(-38.38%), 센트럴인사이트(-37.81%) 등도 큰 폭의 매출 감소율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2021사업년도 결산 실적. 2022.04.04 zunii@newspim.com [사진=한국거래소]

재무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연결부채비율은 115.92%로 2020년 말보다 대비 1.49%p 하락했다.

흑자 기업도 크게 늘어났다. 전체 분석기업(595사) 가운데 순이익 흑자기업은 총 478사로 총 80.34%에 해당한다. 이는 전년도 흑자 기업(415사) 대비 63사(10.59%p)가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과 운수창고업 등 17개 모든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의료정밀(45.68%)과 운수창고업(33.20%) 등의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 철강금속(32.58%), 화학(30.17%), 전기전자(22.21%), 유통업(22.11%), 서비스업(18.86%), 비금속광물(17.86%), 기계(16.98%), 종이목재(14.56%), 운수장비(11.46%), 전기가스업(11.41%) 등이 10% 이상 성장을 이뤘다.

당기순이익은 화학(942.42%)과 서비스업(687.16%), 섬유의복(554.19%), 철강금속(550.01%) 등 15개 업종에서 순이익이 증가했다. 다만 전기가스업(적자전환)과 의약품(-10.13%) 등 2개 업종에서는 순이익이 감소했다.

금융업의 경우 48사 가운데 43사를 별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 47조원, 당기순이익 36조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41.56%, 47.06% 증가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증권(56.68%)이 가장 컸고, 은행(51.55%)과 보험(49.57%), 금융지주(34.90%), 기타(21.40%) 순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보험(61.62%), 증권(60.40%), 은행(56.12%), 금융지주(39.11%), 기타(27.66%) 순이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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