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성장전략, 리하우스 디지털 전환-통합온라인 리빙플랫폼 구축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한샘이 그간 주주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본격적인 성장세 유지 전략 실행에 들어갔다. 2대 주주 테톤캐피탈파트너스가 주주총회에서 추진한 새로운 사외이사 추천과 감사위원 선임 안건이 부결되면서 IMM프라이빗에쿼티 중심의 경영진이 안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업계는 사업내용이나 방향성에서 크게 달라지진 않겠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경쟁력 강화 전략을 주목하고 있다.
한샘은 3D 등 디지털전환과 온라인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해 리모델링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화고한다는 입장이다.
◆ 1대~2대 주주간 갈등 한고비 넘겼다...다음 과제는 성장동력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의 정기주주총회에서 2대주주 테톤이 추진한 신규 사외이사후보 추천과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이 무산됐다. 지난 23일 주총에서 사외이사 추천이 부결되자 감사위원 선임 건이 자동으로 폐기됐다.
한샘은 1대 주주인 IMM PE와 2대 주주인 테톤이 이사회 구성을 두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테톤은 IMM PE의 한샘 경영권 인수 당시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주주간 갈등이 이번 주총을 통해 한고비 넘기면서 한샘은 성장동력 강화라는 과제에 몰두하고 있다.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지난해의 부진했던 실적의 그늘을 이제는 걷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한샘은 지난해 매출 2조2314억원으로 전년대비 7.9%의 신장세를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681억원으로 전년대비 27% 줄었다.
대형매장 신설 등 비용과 글로벌 원재재 가격 상승, 물류비용 및 시공인건비 상승의 부담이 있었다. 또 IMM PE의 인수 위로금 명목으로 지급한 성과급 300억원도 영업이익 감소에 한몫했다.
한샘은 향후 리모델링 시장은 주택경기에 구애받지 않고 성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택시장은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질적인 투자'의 시대로 바뀐다는 예상이다.
한샘은 " '질적 투자'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리모델링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래 핵심 사업으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핵심 성장전략, 리하우스 디지털 전환-통합온라인 리빙플랫폼 구축
지난해 한샘은 마포점, 롯데메종동부산점 등 디자인 파크 5개와 리하우스 대형쇼룸 8개를 증설해 각각 20곳과 35곳이 됐다. 오프라인 유통망 강화를 마무리한 셈이다.
올해 핵심 과제 중 하나는 리모델링 사업 브랜드 '리하우스'의 디지털 전환이다. 온라인을 통해 고객의 인테리어에 대한 니즈와 아이디어를 얻고 인테리어 전문가와 1:1로 3D로 인테리어를 설계하고 완성하는 리모델링 전과정을 디지털화 하는 것이다.
지난해 서울의 경우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리하우스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16% 이상 증가한 것이 이런 전략 추진의 배경이라는 것이 한샘의 설명이다.
또 홈페이지에 리모델링 사례를 모은 '집꾸밈사례'과 3D로 직접 살펴보는 '홈아이디어'를 통해 고객이 니즈를 정하면 한샘매장 방문을 통해 토탈 홈인테리어 디자이너 'RD(Rehause Designer)'로 상담을 받고 그 결과를 '홈플래너 2.0'에서 확인하는 온라인 리빙플랫폼 구축에 한샘은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온라인 리빙플랫폼 구축은 리모델링이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질적인 투자'로 자리잡으면서 주거공간 전체에 대한 올패키지공간설계나 주방, 욕실 등 부문별 리모델링 패키지 강화와 맞물려 추진된다.
특히 리모델링 수요를 현실화하기 위해 한샘은 대출 서비스도 본격 시행한다. 소비자의 고민인 목돈 마련을 대출서비스로 해결함으로써 리모델링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다.
한샘은 "고객 감동을 최우선 가치로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 과정을 혁신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이같은 전략으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한샘 C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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