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펀드 1000억원 출자 운용 기관 접수
벤처·스타트업 투자해 유니콘기업 성장 지원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우아한형제들, 비바리퍼블리카, 컬리 등 유니콘 스타트업을 지원해 온 글로벌 펀드가 확대 조성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해외 벤처캐피탈 글로벌펀드 2022년 출자공고를 통해 1000억원을 출자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출자를 통해 2500억원 이상 규모의 글로벌펀드가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디 본사에서 열린 유니콘 기업 현장 방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3.16 hwang@newspim.com |
중기부는 국내기업의 해외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부터 모태펀드가 출자하고 해외 벤처캐피탈이 운용하는 글로벌펀드를 조성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모태펀드에서 4534억원 출자하고 3조 8205억원의 해외자본을 유치해 39개 4조 8559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이는 미국 24개, 중국 5개, 동남아 6개, 유럽 2개, 중동 1개, 중남미 1개로 전 세계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이렇게 조성된 글로벌펀드를 통해 384개의 국내기업이 모태펀드 출자액의 1.8배에 달하는 8242억원을 투자받았다. 또 기업들은 글로벌펀드를 통해 구축한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후속 투자, M&A, 해외진출 등을 이끌어내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비바리퍼블리카, 컬리 등은 후속 투자를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사례다. 우아한형제들과 하이퍼커넥트는 해외 기업에 수조원대 규모로 인수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마켓컬리 본사에서 열린 자상한 기업 업무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2.09 pangbin@newspim.com |
그 외에도 글로벌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은 차케어, 비투링크, 직방, 마이리얼트립, 와이엘피 등은 국내기업간 M&A로 사업을 확장하며 창업-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벤처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밖에도 무병 씨감자를 생산하는 푸드테크 기업인 이그린글로벌은 중기부가 아시아개발은행과 공동으로 조성한 펀드의 첫 투자기업으로 아시아개발은행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아시아 지역에서의 사업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하이메디는 글로벌펀드 투자 후 외국인 환자 유치 플랫폼 출시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비대면 진료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공고에 대한 제안서는 30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달 21일 오후 2시까지 이메일(fvcif@kvic.or.kr)로 접수 가능하다.
예비심의(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와 본심의(운용사 제안서 PT)를 거쳐 오는 6월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며, 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국내기업 투자 제안 금액이 높은 운용사와 국내 벤처캐피탈과 공동(Co-Gp)으로 신청하는 운용사는 우대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지금이 국내기업이 해외투자를 유치하고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적기"라며 "다양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펀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유망한 벤처·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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