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부터 '리디' 투자 규모 확대
IPO시 최대 수혜 벤처캐피탈로 꼽혀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미래에셋벤처투자가 국내 전자책 1위 기업 '리디'의 향후 가치 상승 및 기업공개(IPO) 시 가장 큰 수혜를 입는 벤처캐피탈로 주목받고 있다.
3일 미래에셋벤처투자에 따르면 리디는 최근 3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1조 5000억 원을 인정받아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에 등극할 전망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3년차 스타트업이었던 리디를 2011년에 발굴, 시리즈A 단독 투자를 등 총 네 차례 투자를 이어왔다.
[서울=뉴스핌] CI=미래에셋벤처투자 |
시리즈A 투자 당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기업가치 100억 원에 불과한 스타트업에 단독으로 25억 원을 투자했다. 당시 투자 단가를 고려하면 멀티플 100배 이상을 기록한 셈이다. 이후에도 팔로우온 투자를 지속하면서 투자규모를 키워 리디의 보유 지분율을 20% 내외까지 높이기도 했다. 2017년부터는 리디를 투자한 일부 펀드의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부분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며 높은 수익률로 펀드를 청산했다. 특히 리디 투자금의 일부 회수 이후에도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상당 수준의 리디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인해 리디의 기업가치는 2020년 3월 산업은행 등의 투자를 받을 당시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초기 투자자로서 투자 평가차액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펀드 청산으로 일부 회수하고 남아 있는 미래에셋벤처투자의 리디 투자잔액 전액이 회사 고유자금 투자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지분 매도시 처분이익 전부가 회사의 이익에 반영될 전망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리디 외에도 '컬리',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몰로코', '크로노24', '루닛', '허밍버드바이오사이언스', '카 메디칼' 등 국내 증시 및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국내외 기업 지분 다수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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