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상품, '락토핏'...단일 매출로만 2600억원
지난해 매출액 6155억원 기록...글로벌 시장 개척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종근당그룹이 건강기능식품 전용 신공장을 준공하고 관련 사업을 본격화한다. 종근당그룹의 건강기능식품 종근당건강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건강은 최근 충남 당진에 1300억원 들여 업계 최대 규모의 연면적 4만1119㎡(약 1만2500평) 건강기능식품 전용 신공장 준공했다.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 개척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종근당건강은 지난 1996년 1월 종근당의 식품사업부가 분할해 설립된 건강기능식품 전문 회사다. 종근당건강의 매출액은 지난 2015년 637억원에 불과했으나 2016년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락토핏'을 출시하고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했다.
종근당건강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016년 811억원 ▲2017년 1261억원 ▲2018년 1824억원 ▲2019년 3752억원 ▲2020년 5116억원 등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6155억원을 기록했다.
종근당건강의 당진 신공장. [사진=종근당 제공] |
당진 신공장 준공으로 종근당건강의 생산능력은 연간 2500억원에서 1조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품목별 연간 생산 규모는 분말 5300억원, 연질캡슐 2600억원, 액상 2600억원 등이다.
종근당건강은 당진 신공장에 원료의 입고부터 제품 생산·포장·출고까지 멈춤 없이 한 방향으로 연속 진행되는 '원스탑, 원웨이(One-Stop, One Way)' 생산라인을 구축해 제품의 생산성과 효율을 높였다.
또 유산균 전용 생산라인에는 국내 최초로 분말스틱 포장 자동화 로봇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성을 2배로 늘렸으며, 연질캡슐 생산라인에는 연속 건조 시스템을 적용해 연질캡슐 건조 시간을 48시간에서 18시간으로 단축시킨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차별화된 제품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중국·동남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앞서 종근당건강은 2019년 중국 청도와 상해에 각각 현지법인과 지사를 설립하고 락토핏 등을 현지 런칭했다. 실제 종근당건강의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최근 3년간 건강기능식품 수출액은 2019년 11억원→2020년 79억원→2021년 133억원 등이다. 일반식품으로 분류되는 제품군의 경우 같은 기간 7억원→8억원→11억원 등으로 늘어났다.
종근당건강 관계자는 "락토핏 단일 매출은 2020년 기준 약 2600억원 수준"이라며 "락토핏과 오메가3 브랜드 '프로메가', 눈 건강 브랜드 '아이클리어' 등 급증하고 있는 주요 품목들의 수요에 적절히 대응해 건강한 삶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맞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약 199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국내 시장은 5조454억원으로 추정된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