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연예기획사 SM(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2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정하려고 했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한도 상향 조정의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철회한다고 25일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오는 31일 개최 예정인 제27기 정기주주총회 의안으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추가하고 이를 공시한 바 있다.
정관 일부 변경 건에는 최근의 개정 상법 내용을 반영하고, 당사 입장에서 중장기 전략을 펼치는 데 결정적인 환경을 형성하기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한도 상향 조정 등을 담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SM엔터테인먼트 로고 [사진=SM엔터테인먼트] 2022.01.10 alice09@newspim.com |
이와 관련해 SM엔터테인먼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지금 당사와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전략적 제휴 기회를 모색하는 것은 당사로서는 필수불가결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여년 전 당사가 기업공개를 한 이후 여러 차례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결과 당사의 현 정관에서 허용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한도인 발행주식총수의 30%는 거의 소진돼 약 123만주(지분율 4.9%에 해당) 정도의 주식만을 추가로 배정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의 정관 규정 하에서는 글로벌 사업확장을 위한 유력한 파트너를 유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SM 측은 "당사의 보유 현금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약 4000억원이나 당사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2000억원 수준이며, 다양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자금을 제외한다면 실제 가용한 자금은 1000억원이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로인해 SM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한도를 발행주식 총수의 30%에서 50%까지 확대하고 주주명부 폐쇄일을 주주총회 2주 전까지 이사회 결의로 결정할수 있도록 시도하려 했으나 주주들의 반발이 일었다.
이에 SM엔터테인먼트는 "저희의 사업 확장에 대한 뜻도 중요하지만 지금 우리와 함께 하는 주주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내부적인 논의 결과에 따라 이번 정기 주주총회 의안으로 상정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의안에서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당사는 주주들의 이해관계에 밀접한 사항을 검토 및 실행함에 있어서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할 것"이라며 "당사의 중장기 사업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투자 유치 건이 구체화 된다면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께 적절히 알려드리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기주주총회 의안의 상정 및 철회 과정에서 많은 주주들과 이해관계자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하여 사과 말씀 올린다"면서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시장의 신뢰를 더욱 단단히 쌓고 올해도 모든 면에서 성장하는 SM엔터테인먼트가 되겠다는 약속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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