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이정학 강원 동해시의회 의원이 강릉시 옥계면의 동해시 편입을 주장했다.
이정학 동해시의원은 22일 동해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지난 2004년·2017년·2019년·2022년 3월 등 2000년대 들어 발생한 4차례에 걸친 강릉 옥계면 산불로 인해 동해시는 산림은 물론 망상오토캠핑리조트 등 관광시설과 주택 등이 전소되면서 인적·물적 피해는 물론 2차 피해도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정학 동해시의원이 강릉시 옥계면의 동해시 편입을 주장하고 있다.[사진=동해시의회] 2022.03.22 onemoregive@newspim.com |
이어 "산불 뿐만아니라 지난 2013년 4월 옥계면의 포스코 마스네슘 제련공장에서 발생한 페놀 등 오염물질 유출로 동해시의 취수원인 주수천과 인근 지역 지하수 오염에 대한 동해시민의 우려가 컸으며 옥계면과 인접했다는 이유로 동해시의 산하와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옥계면에서 되풀이되는 산불 등 재난재해가 과연 인력으로 어쩌지 못하는 불가항력적인 것인지 짚어봐야 한다"면서 "재난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해 면밀하고 심도있는 검토와 대책이 필요할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철두철미한 개선책 마련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릉시에 속한 옥계면의 행정구역 편제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와관련 "옥계면에 대한 강릉시의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며 "차라리 인근지역인 동해시에 속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고 밝혔다.
강릉시 옥계면은 강릉시 최남단 외곽지역으로 강릉시와 동해시 경계에 있으며 강릉시내에 가기 위해서는 30~40분이 걸리지만 동해시내로 오는 것은 10분밖에 걸리지 않아 옥계주민 생활권은 동해시에 속하고 있다.
또 과거 지역번호가 4자리였던 시절 강릉시의 0391이 아닌 동해시의 0394를 사용했으며 지난 1994년 시군 통합과정에서 명주군에서 강릉으로 넘어가자 주민들을 중심으로 동해시로 행정구역을 바꿔 달라는 청원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동해시 만우마을 불.[사진=동해시청] 2022.03.06 onemoregive@newspim.com |
이같은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이정학 의원은 "옥계면 주민과 동해시민이 역사·생활공동체라면 옥계면의 동해시로의 행정구역 조정은 순리요, 상식과 공정에 부합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금과 같이 옥계면이 강릉시로부터 행정사각지역으로 남아 산불 등 재난재해 발생과 확산이 통제 불가능하다면 동해시로 편입을 통해 동해시가 주민보호 및 재난재해 에방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행정당국은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더불어 "일부 옥계주민들은 지역 개발에서 강릉 북부지역과 차별을 받고 있을 뿐아니라 강릉시민으로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동해시 편입이 지당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주민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다"며 "강릉시는 옥계면 주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옥계면의 동해시 편입에 대해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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