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과정 당선인·후보자 등, 절차에 따라 수사"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제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와 그 가족들과 관련해 불거진 각종 의혹과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국수본부장)은 21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및 부인 김건희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및 부인 김혜경씨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 상황을 설명하며 "대선 과정 당선인이나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법과 원칙, 절차에 따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윤 당선인과 관련해 조성은씨가 제기한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 중이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수사를 맡고 있다. 다만 윤 당선인은 취임하면 불소추 특권을 갖는다. 헌법상 내란 또는 외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 것. 퇴임 후에는 형사 소추가 다시 적용된다.
서울경찰청은 또 윤 당선인 배우자 김건희씨와 관련해 시민단체가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시민단체는 김씨가 5개 대학에서 시간 강사와 겸임교수로 강의를 하면서 학교에 제출한 교원 지원 이력서에 20여개 달하는 허위 경력을 기재했다며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홍형곤 기자 = 2022.02.22 honghg0920@newspim.com |
서울경찰청은 또 윤 당선인 장모 최씨가 경기 양주시 납골당 사업권을 둘러싸고 시행사와 시공사, 채권자 간 갈등이 발생했을 때 경영권 방어를 위해 주식을 다름 사람에 양도해 사기 등의 혐의로 고발된 사건도 수사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최씨 등이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 개발사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재명 후보자와 관련해 대장동 사업 성남시의회 오비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도 수사 중이다. 아울러 배우자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과 이 후보자 아들의 불법도박·성매매 의혹도 수사 중이다.
남 본부장은 "고발인과 참고인 조사를 하고 관련 자료를 분석 중"이라며 "수사 중이기 때문에 (진행 상황은) 구체적으로 말하기가 어렵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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