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함락 초읽기에 들어간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서 주민 400명이 대피해 있던 예술학교가 20일(현지시각) 폭격을 당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의 폭격 사실을 확인하면서 아직 정확한 사상자 수가 집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우폴에서는 지난 16일에도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다수가 대피해 있던 극장과 수영장 시설이 폭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1300여명이 여전히 생사불명 상태다.
러시아가 이미 장악한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인 마리우폴은 현재 함락이 임박한 상황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마리우폴에서 최소 2300명이 사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동영상 연설에서 마리우폴을 대상으로 한 러시아의 공격을 "수세기 동안 기억될 테러"라고 맹비난했다.
러시아 뉴스통신 리아 노보스티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마리우폴에 주둔한 우크라이나군에 21일까지 항복하라며 최후 통첩을 알렸다.
이어 21일 오전 10시부터 민간인 대피통로를 지원할 예정이며, 우크라이나 군은 무기를 버리고 항복하라고 강조했다.
건물 양옆으로 '어린이' 표시가 선명한 마리우폴 극장 폭격 전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3.17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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