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선샤인' 촬영지 만휴정...상춘객 발 이어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오가무보물 보물유청백(吾家無寶物寶物惟淸白) - 내 집에 보물은 없다. 오로지 맑고 깨끗함뿐이다"
조선조 으뜸가는 청백리로 후세의 귀감을 사고 있는 보백당 김계행(寶白堂 金係行)과 응계 옥고(凝溪 玉沽) 선생을 봉향하는 안동 길안면의 묵계서원에 홍매화가 붉은 꽃망울을 활짝 터트려 봄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봄나들이에 나선 상춘객들이 묵계서원 읍청루에 올라 절정을 이룬 홍매화 삼매경에 빠진다.
조선조 으뜸 청백리로 이름이 높은 보백당 김계행과 응계 옥고선생을 모신 경북 안동시 길안면의 묵계서원에 홍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리자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안동시] 2022.03.19 nulcheon@newspim.com |
묵계서원은 해마다 이맘때면 늘 홍매화 향기가 가득하다. 평생을 청백리로 살았다는 김계행 선생의 이야기도 새삼 새롭게 다가온다.
길안면 묵계리 735번지에 위치한 묵계서원은 보백당 김계행(寶白堂 金係行)과 응계 옥고(凝溪 玉沽)를 봉향하는 서원이다.
김계행의 본관은 안동이고 1480년(성종 11) 식년문과에 급제한 후 고령현감 등을 거쳐 1498년(연산군 4) 대사간이 되어 권간(權奸)을 비판하였으나 훈구파에 의해 제지되자 벼슬을 버리고 고향인 안동에 낙향했다.
옥고(玉沽)는 1420년(세종 2) 홍문관 교리에 선발된 후 정언, 장령 등을 역임하였으며 학문과 청백리로 이름이 높았다.
묵계서원은 1684년(숙종 10) 고을 선비들에 의해 창건되고 1869년(고종 6)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됐다가 1994년 강당과 함께 문루인 읍청루, 진덕문, 동재 등이 복원되어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19호로 지정됐다.
서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김계행이 만년에 독서와 사색을 즐긴 만휴정이 있다.
이곳은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촬영지로 더욱 이름을 알렸다.
최근에 만휴정은 안동 하회마을과 봉정사, 월영교와 함께 일본의 유수의 TV매체를 통해 '한국에 가면 꼭 가봐야할 곳'으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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