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무실, 외교부 혹은 국방부 청사로 이전
"절대 권력 속에서 내려오겠다는 약속"
인수위원회 현판식 열고 공식 출범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윤채영 인턴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봄꽃이 지기 전 국민에게 청와대를 돌려 드리겠다"고 거듭 청와대 이전 의지를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청와대 집무실 이전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김은혜 대변인과 함께 점심식사를 위해 인근 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2.03.17 photo@newspim.com |
김 대변인은 "한국 역사에서 절대 권력의 상징이 청와대에서 나오는 것이고 그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상당히 아름답고 손꼽히는 조경으로도 많은 위용을 과시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당선인의 청와대 집무실 이전 후보지로 서울 종로구 광화문 외교부 청사와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각각 현장 방문한다.
김 대변인은 "당선인은 국민 위에 있지 않고 절대 권력 속에서 내려와서 국민 속으로 가겠다는 약속을 드렸고 어제 회의에서는 그런 약속 거듭 확인했다"며 "두 군데로 장소를 추리는 것은 어제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호와 보안을 물론 검토하고, 국민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비서관과 격의 없이 일할 수 있는 공관으로는 두 곳이 더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부연했다. 다만 구체적인 이전 시기를 놓고는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용산 관저를 새로 짓는 것인가'란 질문에는 "관저에 대해선 결론이 안 났고 해당 관저에 대한 보도는 너무 이르게 나간 것 같다.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 비용에 대한 부분도 "결정이 되면 자세히 말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윤 당선인은 오전 10시 30분 인수위원회 현판식에 참석한 후 첫 인수위 전체회의를 주재한다. 가장 중요한 어젠다는 '코로나19'다.
김 대변인은 "수십만명의 확진자 나오는 상황에서 저희가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주의 깊게 귀 담아 듣고 있는 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원리금 상환이 3월 말부터 돌아오게 돼 많은 압박이 있다는 것이다.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 문제 등을 (코로나비상대응특위도 맡고 있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조만간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발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만남에 대해선 "본질은 당사자 둘에게 달려있다"며 "두 사람이 신뢰관계를 갖고 상호 신뢰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당선인은 오후 2시 30분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대통령 당선인실에서 면담을 갖고 국제 정세와 기후 위기에 대한 제언을 듣는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