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800억보다 2.5배 이상 조성
이달 중 소부장 기업에 첫 투자 기대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이차전지 분야 중소·중견 소부장 기업에 투자하는 2000억 규모의 펀드가 출시돼 올해 1분기중 본격 투자가 개시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코엑스에서 '이차전지 R&D 혁신펀드(이차전지 펀드)' 결성식을 개최했다. 결성식에는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펀드에 출자하는 배터리 3사(삼성SDI·SK온·LG에너지솔루션)와 함께 투자운용사(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전지산업협회도 참여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1'에서 관람객들이 포스코 배터리팩을 둘러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인터배터리는 국내 최대이자 아시아 3대 배터리 전문 전시회로, 글로벌 배터리 기업과 완성차 기업들이 참여해 최신 기술 동향에 대해 교류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장이다. 2021.06.09 pangbin@newspim.com |
펀드의 투자자는 정책자금 300억원, 배터리 3사 출자금 200억원, 기관투자자 등 민간 출자 1500억원으로 구성됐다.
당초 산업부와 운용사는 정책자금과 배터리 3사의 출자금 500억원이 이미 확정된 가운데, 민간투자 참여규모를 3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해 총 800억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기관투자자 모집과정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이차전지 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며 민간투자 금액이 당초 300억원을 크게 웃도는 1500억원이 조성돼 최종규모는 2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이차전지 펀드의 운용기간은 8년으로 펀드는 이차전지 분야의 유망 중소·중견 소부장 기업들의 지분에 투자하게 된다.
기업당 50~100억원의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펀드 운영기간 동안 총 30여개의 기업에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내 국내 이차전지 소부장 기업에 대한 첫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
이차전지 펀드는 기술 잠재력을 위주로 평가해 투자하고 이를 위해 전문기관이 참여해 기술컨설팅을 지원한다. 규모는 작지만 유망한 기업들이 펀드 자금을 통해 충분한 성장기회를 확보 할 수 있도록 장기간에 걸쳐 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특징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이차전지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은 이미 배터리 3사를 중심으로 전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이번 펀드를 계기로 우리의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에 걸맞는 국내 소부장 생태계도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 장관은 펀드결성식을 마친 후 인터배터리 전시회를 참관했다. 인터배터리 전시회는 올해 10주년을 맞이하는 국내 최대의 배터리 전시 행사로, 삼성SDI, SK온,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기업과 소부장 기업 등 총 250개 업체가 참가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신기술과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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