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함께 왔는데 크고 화려해 신기"
"삼전 주식 20년째 사모았다...꾸준히 오를 것"
[수원=뉴스핌] 임성봉 기자 = 16일 오전 8시 40분. 삼성전자의 주주총회가 열리는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는 주총장으로 들어가려는 주주들로 북적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열리는 탓에 주주들은 컨벤션센터 입구부터 꼼꼼한 방역 절차를 거친 뒤 입장했다. 발열체크는 물론 손세정을 한 주주들만 건물 내부로 입장이 가능했다.
주주확인을 거친 주주들은 젊은 세대부터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까지 다양했다.
16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 삼성전자 주주들이 발열체크를 한 뒤 입장하고 있다. [사진=임성봉 기자] |
이날 처음으로 주주총회에 참석했다는 대학생 송모(22)씨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이름만 보던 삼성전자의 주주총회에 직접 오니 새삼 주주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며 "친구들과 함께 왔는데 주총장이 생각보다 크고 화려해 신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내와 함께 주총장을 찾은 양모(70)씨는 "삼성전자 주식을 20년째 사모으고 있을 정도로 우리 부부는 열성 주주"라며 "최근 주가가 하락했지만 경험에 비춰봤을 때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꾸준히 오를 것이라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들어서만 지난 13일까지 개인이 1조8491억원어치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707억 원, 1조1259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삼성전자 주식은 지난 14일 종가 기준 6만99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21년 3월 15일)과 비교하면 1만 원 이상 하락했다. 주총을 하루 앞두고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은 전날 약 17억 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날 주총장 입구에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주주들은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몰리면서 포토존에 오르려는 긴 줄이 생기기도 했다. 또 주주들은 주총장 앞에 마련된 별도의 장소에서 삼성전자에 '응원메시지'를 남기고 기념품을 받아 가기도 했다.
16일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열리는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 내 포토존에서 주주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임성봉 기자] |
삼성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감사보고 ▲영업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를 보고하고 모두 3개의 안건을 상정한다. 재무제표 승인건과 사내·사외이사·감사위원회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이다.
또 삼성전자는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경계현 DS부문장과 노태문 MX사업부장, 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사외이사로는 김한조 하나금융공익재단 이사장을 재선임하고, 한화진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석좌교수, 김준성 싱가포르투자청(GIC) 매니징 디렉터를 신규 선임한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