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1억3000만원 들여 제작 완료
관례대로 퇴임전 국무회의 통해 수여 결정할 듯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전 '무궁화대훈장'을 받을 전망이다. 무궁화대훈장은 전직 대통령들이 모두 받았으며 그 과정에서 '셀프 수여' 논란을 빚었다.
15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무궁화대훈장은 대한민국 훈장 12종류 중 최고상훈이다. 상훈법에 따라 대통령 및 그 배우자, 우방원수 및 그 배우자 또는 우리나라의 발전과 안전보장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전직 우방원수 및 그 배우자에게 수여되는 훈장이다. 주재료로 금·은이 들어가고 자수정·루비 등 보석도 재료로 사용된다.
정부는 지난해 6월말 한국조폐공사에 의뢰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게 수여할 무궁화대훈장 두 세트를 2개월여에 걸쳐 제작을 마쳤다. 제작비는 한 세트에 6823만7000원씩 총 1억3647만원의 예산이 들었다.
청와대와 정부는 문 대통령 퇴임 전 국무회의를 열어 무궁화대훈장 수여를 공식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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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대훈장 이미지. |
지금까지 전직 대통령들은 모두 무궁화대훈장을 받았고 김대중 대통령에 이르기까지는 취임과 동시에 무궁화대훈장을 받았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2003년 초 "임기 5년간의 공적에 대한 국민의 치하라는 의미로 퇴임과 함께 받겠다"며 임기 말로 수여 시점을 처음 바꿨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같은 이유로 수훈을 미루다가 임기 말 국무회의를 열어 수여를 결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사흘째인 2013년 2월27일 무궁화대훈장을 받았다. 당시 정부는 '셀프 수여' 논란을 의식해 박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국무회의를 열어 "무궁화대훈장 수여는 전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을 위해 마련하는 게 상례다"며 무궁화대훈장 수여안을 의결한 바 있다.
skc84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