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박셀바이오가 항체 신약 연구개발 전문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와 협력연구를 통해 고형암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CAR-T 세포치료제를 개발해 특허를 공동출원 했다고 14일 밝혔다. 박셀바이오는 일부 연구내용을 내달 8일(현지 시각) 개최되는 미국국제암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ACR)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된 CAR-T 세포치료제는 난치성 고형암세포에서 발현돼 면역세포의 공격을 회피하게 만드는 면역관문 단백질의 일종인 PD-L1을 특이적으로 인식하는 수용체를 장착하고 있다. 특히 PD-L1을 발현하고 있는 암세포나 면역억제세포의 기능을 억제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선택적으로 공격해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사진=박셀바이오] |
이번 특허는 박셀바이오와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11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도출한 첫 번째 공동연구 성과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PD-L1 단백질을 특이적으로 인식하는 단일사슬항체조각(single chain variable fragment, scFv)을 제공하고, 박셀바이오가 이를 독자적인 기술로 키메릭 항원 수용체(chimeric antigen receptor, CAR)로 개발해 배양 암세포 및 동물 암모델을 이용하여 살상능력을 검증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기업이 CAR-T 치료제를 연구개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표적항원이 비교적 단순한 혈액암을 대상으로한 제품만이 허가받아 시판되고 있다. 반면 이 CAR-T 세포치료제는 양사의 기술을 효율적으로 결합시켜 표적항원이 다양하고 변형이 많으며 소위 '항원탈출(antigen escape)'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고형암을 새로운 방향에서 공략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박셀바이오 관계자는 "충분한 전임상 실험연구를 통해 이번에 공동특허 출원한 CAR-T 세포치료제가 다양한 고형암 치료에 적용될 수 있을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내달 8일 개최되는 미국국제암학회(AACR)에서 연구결과의 일부를 포스터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AACR는 세계 3대 암 학회 중 하나로, 전 세계 120여 개국이 참가하는 연례 학술대회다. 암에 관한 기초 및 임상연구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이며 현지 시각으로 4월 8일~13일 미국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다. 온라인 포스트는 4월 8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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