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이미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을 의미하는 조정장에 빠져든 미 증시가 추가로 하락하며 약세장에 빠져들 가능성이 35%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스티븐 수트마이어 전략가는 미 증시의 주요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가 조정장에서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을 의미하는 약세장에 접어든 경우가 과거 10번 중 3번 꼴로 약 35%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022.03.14 koinwon@newspim.com |
S&P500 지수는 이미 1월 초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10% 이상 빠지며 '조정' 국면에 진입한 상황이다.
더불어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한층 치솟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증시 등 위험자산을 둘러싼 비관론도 커지고 있다.
지난주 골드만삭스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성장률 둔화 우려를 이유로 S&P500지수 연말 목표가를 4900에서 4700으로 재차 조정했다. 한 달 만에 또다시 목표가를 내려잡았다.
다만 BofA의 수트마이어 전략가는 장기 강세장(secular bull market)에서 20%가 넘는 하락은 흔한 일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과거 장기 강세장에서 S&P500 지수가 약세장에 진입했던 건 1957년, 1962년, 1987년, 2020년 단 네 차례에 불과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S&P500지수가 올해 조정 장세에 들어섰지만, 미 증시가 여전히 장기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관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BofA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미국 주식·퀀트 리서치 헤드 역시 별도의 보고서에서 "(미 증시의)거품이 상당 부분 제거됐다"고 언급하며 급락한 주가가 어느 정도 회복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수트마이어 전략가는 "투심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라 단기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1월 초 이후 조정장 이어지는 가운데 4200대를 중심으로 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한 만큼 해당 구간이 지지되는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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