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가요

속보

더보기

[콘리뷰] 함성대신 박수로…주경기장에서 다시 만난 BTS‧아미

기사입력 : 2022년03월10일 22:26

최종수정 : 2022년03월10일 22:28

BTS, 2년 반 만에 1만5000명 아미와 재회
"제한돼 속상하지만 여백 채우자는 마음으로 공연 준비"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비록 함성과 떼창은 없었지만 공연장은 이를 대신할 박수 소리로 가득했다. 방탄소년단이 2년 반 만에 팬 아미와 마주했다.

방탄소년단은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잠실종합운동장 내 주경기장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 2019년 10월 'BTS 월드투어-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WORLD TOUR-LOVE YOURSELF: SPEAK YOURSELF-THE FINAL)' 이후 2년 반 만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현장 [사진=빅히트뮤직] 2022.03.10 alice09@newspim.com

이번 공연은 오프닝 VCR 공개 후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인트로+온(INTRO+ON)'으로 본격적인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공연 허용 인원인 1만5000석을 가득 채운 아미들은 아미밤(응원봉)을 흔들며 방탄소년단을 맞았다.

방탄소년단은 '불타오르네(FIRE)'와 '쩔어'를 연달아 소화한 후 1만5000석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정식으로 인사를 건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그간 공연이 잠정 연기되고 취소되면서 팬들과 오랜 시간 만나지 못한 이들은 2년 만에 마주한 팬 아미에게 시선을 떼지 못했다.

이날 RM은 "드디어 우리가 주경기장에서 다시 만났다. 객석에 여러분이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공연이 너무 달라진 것 같다"며 "언제 박수로 받는 콘서트를 해보겠느냐. 역사에 남을 공연이 될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슈가는 "2년 반 만에 함께 있다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지금 이 공간을 정말 많이 기다렸고 설렜다. 우리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정국은 "단 하나의 후회도 남지 않도록 모든 걸 쏟아 부을 것"이라며 열정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현장 [사진=빅히트뮤직] 2022.03.10 alice09@newspim.com

'DNA'로 열기를 이어간 이들은 '블루 앤 그레이(Blue & Grey)'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 '블랙 스완(Black Swan)'으로 어둠이 내린 공연장에 걸맞은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국은 "LA공연 끝나고 3개월 만의 공연인데 오늘은 3년 만에 하는 무대"라며 "거짓말 안 하고 오늘 공연을 위해 체력을 기르기 위해 운동도 했는데 힘들다. 하지만 여러분이 있기에 힘 낼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뷔는 "지난번 서울 공연에서 독무대에 혼자 있었다. 그때 제가 분해서 아미에게 강철 다리로 돌아오겠다고 말씀 드렸는데 아톰같느냐"며 건강한 모습을 자랑했다. 슈가는 "2019년 10월 파이널 공연이 진짜 파이널일 줄 몰랐다. 저희도 이런 공연이 처음인데 나름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공연에서 빠질 수 없는 히트곡 메들리도 준비했다. '피 땀 눈물+페이크 러브(FAKELOVE)'로 다시금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었다. 이어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과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로 공연 중반을 향해 달렸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현장 [사진=빅히트뮤직] 2022.03.10 alice09@newspim.com

슈가는 "2년 반 만에 이렇게 가득 채운 건 아니지만, 가득 채운 느낌이 든다. 2년 반 전때와 같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노래하면서 주경기장을 채운 아미를 봤는데 뭉클했다"고 덧붙였다.

RM은 "어떤 위기가 찾아와도 저희는 방법을 찾아냈다. 오랜만에 함께 해서 들뜬 이 분위기 터뜨릴 수 있도록 다음 곡 빨리 가보겠다"고 말하며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선곡했다.

공연 중간 중간에는 연출상 삽입된 함성 소리를 더했다. 또 온라인 콘서트에서 볼 수 있었던 AR이나 XR같은 고도화한 기술보다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해 '만남' 자체에 집중했다. 또 이동식 LED를 중앙에 설치해 보고, 듣는 공연을 완성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함성이 전면 금지되면서 팬들은 함성을 대신할 클래퍼(응원도구)로 박자를 맞추며 응원을 대신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현장 [사진=빅히트뮤직] 2022.03.10 alice09@newspim.com

특히 '작은 것들을 위한 시'부터 시작해 '다이너마이트'와 '버터(Butter)'는 빅밴드와 함께 해 더욱 풍성한 사운드를 자랑했다. 공연은 후반부로 갈수록 열기를 자랑했다. 이들은 '인트로: 잠시'와 '아웃트로: 윙스(Wings)'를 선곡하며 주경기장을 이동장치로 돌며 아미와 조금 더 가까이 호흡했다. 이어 '스테이+소 왓(Stay+So What)'에 이어 '아이돌(IDOL)'로 마지막 곡을 마무리했다.

객석을 채운 아미들은 함성대신 클래퍼를 치고 아미밤을 흔들며 앙코르 요청을 대신했다. 다시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예전의 히트곡을 선곡했다. '홈(HOME)'과 '에어플래인 파트2(Airplane Pt.2+뱁새+병)'을 메들리로 선보였다.

RM은 "지긋지긋한 언택트가 끝이 나긴 한다. 사람들을 보고 에너지를 받고, 같이 뛰고 말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 있을 땐 당연했는데 없으니까 너무 힘든 2년이었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현장 [사진=빅히트뮤직] 2022.03.10 alice09@newspim.com

이어 "제한된 공연이라 속상하지만, 나머지 여백을 다 채우자는 마음으로 올라왔다. 여기가 저희의 진정한 고향"이라며 "여러분 봐서 정말 너무 행복하다. 나중에 더 재미있게 놀 수 있길 바라고, 먼 훗날 역사에 이런 콘서트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들은 공연의 이름이자,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발매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로 대미를 장식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2~13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13일 콘서트는 오프라인 공연과 함께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이 동시 진행되며, 12일 콘서트는 영화관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라이브 뷰잉'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