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국제 정세 고려"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이 러시아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CMO)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따른 디폴트(국가부도) 위기 등을 고려한 조치다.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은 10일 스푸트니크V CMO 사업의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엔 휴온스글로벌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휴메딕스, 보란파마 등이 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러시아 정부는 현지시간으로 7일 대한민국을 비우호국가 목록에 포함시켰다. 이를 계기로 외교적 제한을 포함한 각종 제제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 측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정세와 금융·물류제제 등 국제 사회 전반의 동향을 다각도로 검토해 사업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 관계자는 "국제 사회 제제에 따라 수출 및 대금 수급 등 사업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며 "불안정한 국제 정세를 고려해 계약 효력 유지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 숙고한 끝에 불가피하게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사인 휴메딕스는 약 100억원의 시설투자비용을 투입해 스푸트니크V 백신 충진을 위한 바이알 라인 증설을 마친 바 있다. 현재 바이알 라인은 가동이 가능하며 추후 백신을 포함한 다른 의약품(주사제 등) 품목으로 대체해 시설을 사용할 계획이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