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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대혼란] 이틀째 30만명대 폭증…정점 찍었나

기사입력 : 2022년03월10일 15:37

최종수정 : 2022년03월10일 15:37

정부 전망 35만명 근접…"향후 2주가 정점"
위중증 환자 1113명…중증병상 가동률 61%
의료진도 감염 확산…의료현장 차질 심각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만명을 웃돌면서 이른바 '정점'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대유행 정점 구간에 들어섰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향후 2주간 하루 30만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고비를 지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방역의 최대 고비는 확진자 정점 후 1~2주 시차를 두고 중환자가 늘어날 3월 말~4월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방역당국은 당초 유행 정점을 3월 중순, 최대 35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확진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의료 현장에서는 병상 부족 우려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 확진자 30만명대 '정점' 진입…위중증·사망 동반 급증

1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만754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역대 최다인 34만2446명을 기록한 이후 이틀 연속 30만명을 웃돌며 당국 예측 정점 최대 35만명에 바짝 다가섰다. 30만명대를 넘어서기까지 불과 일주일 걸렸다.

이 같은 확진자 급증세는 최근 잇단 방역 완화 조치와 더불어 전파력이 더 쌘 것으로 알려진 스텔스 오미크론 점유율 상승에 따른 영향이란 분석도 나온다. 확진 규모가 커지며 이틀 연속 1000명대를 유지하던 위중증 환자는 1100명을 넘어서는 등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위중증 환자 증가에 따라 사망자도 역대 두 번째 많은 206명을 기록하면서 누적 9646명에 달했다. 방역당국은 당초 이달 중·하순 위중증 환자가 1700~2750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나 위중증 환자 역시 예측보다 더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다.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 위중증 환자 수 자체도 이에 비례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 2주간 피크 지속 전망…중환자 대응 여력 고비

최대 문제는 정점 이후 급증할 위중증 환자 관리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2733중 가동 중인 병상이 1670개(61.1%)로 아직 여유가 있고 중환자 최대 2500명까지 감당 가능하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일선 의료 현장에서는 다른 반응을 내놓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7일 오전 서울시 최초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혜민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12.27 pangbin@newspim.com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인공심폐기(에크모) 치료나 중증 질환 치료가 가능한 대형 병원부터 병상이 차기 시작했다"며 "의료 장비 공급, 의료진 확보 등을 봤을 때 실제로 사용 가능한 병상은 남은 병상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장은 감염으로 인해 의료진 수십 명이 이탈하고 병상도 4분의 3이 들어찼다. 수술이나 외래 진료 등도 실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대유행이 정점을 향하는 가운데 스텔스 오미크론이라 불리는 하위계통의 점유율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점도 우려스런 대목이다. 전파력이 오미크론보다 30% 빨라 정점의 수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중증환자 규모도 따라 올라갈 수밖에 없다.

관련해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는 정부에 "환자 발생규모가 정점에 이르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하게 방역정책을 완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입장문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 유행과 함께 새로운 스텔스 오미크론까지 출현했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화율은 낮아도 감염자 수가 폭증해 사망자가 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기관은 코로나19 환자 진료 뿐 아니라 의료진 감염으로 역량이 현저히 감소돼 의료 대란을 맞고 있다"며 "방역완화를 멈추고 환자 발생 추이를 보며 정점이 지난 후 시행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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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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