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BBC 웹사이트 등도 차단하며 정보 차단
MS, 구들 등도 러 광고 및 판매 중단 동참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4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접속을 차단했다. 러시아 국내에서조차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비판 여론이 심상치않게 확산되자, 관련 정보와 뉴스 차단에 들어갔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CNN등에 따르면 러시아 방송통신 감독 기구인 로스콤나드조르는 이날 부로 페이스북 접속 차단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감독기구는 지난해 10월 이후 페이스북이 RT,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국영 매체의 페이스북 접근을 제한하는 등 26차례에 걸친 차별 사례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 침공후 헝가리 자호니로 대피한 우크라이나 피란민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제로 이날 모스크바에서는 페이스북 접속이 불가능해졌지만, 페이스북 소유의 인스타그램 접속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는 최근 러시아 국영 매체의 계정이 자사 플랫폼에서 광고나 영리 행위를 하는 것을 금지한 바 있다.
러시아 정부는 이밖에도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보도를 막기 위해 영국 BBC방송 웹사이트와 미국 라디오 리버티(RL) 등을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비판 여론 확산을 우려해 언론 자유를 틀어 막으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이날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고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러시아에서 제품과 서비스의 신규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헜다. 또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각종 기관과 기업의 광고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구글은 "비범한 상황에 비춰 러시아에서 구글 광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고, 우리는 적절한 때에 계속해서 업데이트된 상황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애플은 지난 1일 러시아 내에서 모든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러시아와 벨라루스 고객에 대한 모든 제품 수출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