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바람에 인근 야산으로 번져…인명 피해 없어
[서울=뉴스핌] 윤준보 기자 = 4일 오후 5시 16분쯤 서울 강남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는 발생 5시간만인 밤 10시 17분경 완전히 꺼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밤 10시 10분경 최종 상황판단회의 등을 통해 소방대응 1단계를 해제하고, 10시 17분 '완진'됐다고 밝혔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장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조사된 화재원인은 7B지구 70대 거주자가 (가스)레인지 위에 빵을 놓고 데우다 실화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중"이라고 설명했다.
구룡마을 화재 현장 [사진=윤준보 기자] |
이날 화재로 인한 부동산 피해는 8지구에 5세대, 7B지구 6세대 총 11세대로 파악됐다. 피해 면적은 1.5 헥타르, 현재까지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총 9명의 이재민이 발생, 이재민들은 강남구청에서 마련한 임시거주시설로 이동했다.
이날 구룡마을 7B지구서 발생한 화재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8지구옆 인근 야산으로 확산돼 산불로 발전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5시20분쯤 화재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오후 6시17분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대응 2단계는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를 포함한 1개 권역의 인력 및 장비가 모두 출동하는 단계다. 이후 21시 51분 대응 2단계를 해제하고 대응 1단계로 하향조정됐다. 22시 17분 대응 1단계를 종료하고 최종 완진 선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밤 9시 10분경 현장을 찾아 "인명 피해는 없어 다행인데 밤새 강풍에 확산되지 않도록 잔불 정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언급했다.
yoonjb@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