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 시장은 3일(현지시간) 우크라 군대는 더 이상 이곳에 없다며, 사실상 러시아군이 점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며칠간 헤르손에서 러시아군과 교전이 이어진 가운데 양측이 점령 여부를 놓고 상반된 주장을 해온 가운데 나왔다.
CNN에 따르면 이호르 콜리카예프 시장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우크라군이 헤르손을 떠났다며, 주민들은 "이 도시에 온 무장된 사람들"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는 글을 썼다.
헤르손은 흑해 연안에 위치한 전략적으로 중요한 도시로 인구는 약 30만명이다. 전날까지만 해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인 올렉시 아레스토비츠는 헤르손이 함락되지 않았다며, 러시아군의 점령 주장을 적극 부인했다.
CNN은 "헤르손이 러시아 통제 하에 들어갔다면, 이는 우크라 침공 사태에 중요한 순간이자 러시아군이 점령한 첫 번째 주요 도시"라고 부연했다.
콜리카예프 시장은 앞서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군 사령관을 비롯한 군사 관리 10명이 시청을 난입했고, 이들로부터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과 같은 새로운 군사 행정부를 설립할 계획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알린 바 있다.
[리비우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리비우 기차역에 러시아의 군사 공격을 피해 폴란드로 향하려는 피란민 인파가 몰렸다. 2022.03.02 wonjc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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