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은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수도"
"내 정치적 성장의 원천은 어머니였다"
[안동=뉴스핌] 홍석희 인턴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독립운동가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 육군사관학교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TK 지역 공략의 일환으로 28일 오후 7시께 안동 웅부공원을 찾았다. 안동시민들은 '고향와줘서 고맙습니데이!', '자랑스러운 안동의 아들 이재명'이라는 피켓을 펼쳐보이며 대선후보로 되돌아온 이 후보를 환영했다.
[안동=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오후 경북 안동 웅부공원에서 열린 '안동의 아들 이재명, 대통령으로 키웁시다' 유세에서 고향 시민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2.02.28 leehs@newspim.com |
고향의 환대에 이 후보는 "정말로 감회가 새롭고 반갑고 가슴 벅찬 순간이다. 얼마전 처갓댁에 가서 큰절을 한 번 올렸는데 저를 낳고 길러준 안동 선배, 동료, 후배들에게도 큰절 한 번 하겠다"며 단상 중간에서 시민들을 향해 절을 올리기도 했다.
이 후보는 안동시의 숙원 사업인 '육군사관학교 유치'를 약속하며 고향 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그는 "제가 어린 시절을 보낸 안동의 상황이 점점 나빠지는 걸 보니 가슴이 아프다"며 "독립운동가를 가장 많이 배출해낸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에 육군사관학교를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무리하고 이례적인 일이라 다른 지역으로부터 꽤 혼나기도 했다"며 "대신 원래 육군사관학교 유치를 추진하던 지역엔 훨씬 나은 공공기관을 보내서 균형을 맞춰주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후보는 이전 유세와는 다르게 현안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고향에서의 힘겨웠던 생활을 회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누군가 제게 칼날 위를 걷듯 인생을 사는 것 같다고 하더라. 제가 그렇게까지 일부러 힘든 길을 선택해서 올 수 있었던 이유는 어머니였다"고 했다.
이후 잠시 생각에 잠긴 이 후보는 "2년 전 돌아가셔서 이곳 안동에 잠들어 계신 어머니는 언제나 저를 믿어줬다. 제 모든 용기의 원천이고 불가능한 도전을 이어올 수 있었던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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