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가 제공한 아파트에 딸 산다는 의혹 반박
실거주 입증할 '관리비 납부 확인서'도 제출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조재연 대법관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아파트를 받았다는 의혹을 소명하고자 본인과 딸들의 실제 거주지를 입증할 주민등록등본 등의 자료를 공개했다.
대장동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 의혹을 받은 조 대법관은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는 사실 무근이라며 필요할 경우 자료 제출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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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관련 녹취록 속에 등장하는 '그분'으로 지목된 조재연 대법관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조 대법관은 '그분'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2022.02.23 hwang@newspim.com |
법원행정처는 28일 출입기자단에 조 대법관으로부터 받은 가족관계증명서와 거주관계가 담긴 주민등록등본, 초본, 부동산 등기부등본 등을 공개했다.
이 외에 딸들의 실거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배우자 재직증명서와 아파트 월세 계약서, 공동주택 관리 계약서, 관리비 납부 확인서도 함께 제출했다.
등본에는 조 대법관과 딸들의 전입 이력이 담겼다. 첫째딸은 등본과 부동산등기부등본, 2019년부터 2021년까지의 수납이력이 나와 있는 관리비 납부 확인서를 냈다.
둘째딸은 실거주를 증명하고자 배우자의 재직증명서와 배우자가 임차인으로 명시된 아파트 월세 계약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 공동주택 관리 계약서를 첨부해 등본에 기재된 거주지에 실제로 살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조 대법관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30년 가까이 현재 살고 있는 주거지에서 계속 거주했다"며 "함께 살던 딸들 중 하나는 2016년 결혼하면서 분가해 서울에서 계속 살고 있고 다른 딸 하나는 분가해서 죽전에 산다. 막내 딸은 현재까지 저와 산다"고 설명했다.
또 "저나 저희 가족, 친인척 중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없다"며 "필요하면 주민등록 등본 등 자료를 제출 등 사실 소명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기자단이 요청한 자료 중 일부를 공개한 것이다. 기자단은 이 외에 조 대법관을 만나고자 대법원을 찾은 이들의 출입 기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은수미 성남시장 재판에 관한 심의 내용이 담긴 회의록 등을 요청하기도 했다.
법원행정처는 "조 대법관이 기자단에 제공한 자료는 본인과 가족들의 거주 관계에 관한 소명자료"라며 "해당 자료가 아니거나 조 대법관 개인이 제출할 수 없는 서류는 목록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전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