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뉴스핌] 오정근 기자 = 의향‧예향‧다향 3보향의 고장인 보성군 벌교읍에 의(義)를 주제로 한 공원이 조성됐다.
28일 군에 따르면 재해위험지구 개선 사업으로 발생된 자투리 유휴공간을 활용해 벌교읍의 관문인 선근지구에 '의(義)'를 테마로 한 4000㎡ 규모의 도시림을 조성했다.
안규홍 의병장 '황금주먹' 동상 [사진=보성군] 2022.02.28 ojg2340@newspim.com |
의병 활동과 독립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졌던 의향의 도시라는 지역 특색에 맞게 독립운동에 앞장선 홍암나철 선생과 채동선 선생, 안규홍 의병장의 일대기를 조형 벽화로 만들어 벌교의 의로움을 바로 알 수 있게 했다.
특히 '벌교 가서 주먹 자랑 하지 말라'라는 말은 일제강점기 일본 순사가 벌교장에서 아낙을 희롱하는 것을 보고 안규홍 의병장이 일본 순사를 한주먹으로 때려눕힌 사건에서 시작했다.
이후 일제에 항거해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펼쳤던 보성 사람들의 용기와 패기에 붙여진 일본의 두려움이 '벌교 가서 주먹 자랑 하지 말라'는 표현으로 굳혀졌다.
보성군은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담살이 의병장 안규홍 동상과 황금 주먹 조형물을 설치했다. 안규홍 포토존과 주먹 의자, 의향 의자 등 '의(義)'와 관련된 미술작품 12종 34점이 전시됐다.
군은 의(義)를 주제로 한 공원임을 고려해, 3·1절에 맞춰 주민들에게 공원을 개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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