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주성엔지니어링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실적 추정치도 상향하며 해외 수주 동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3만35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고영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과거 반도체 부문 실적 성장 기대감이 컸던 2017년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4.9배를 적용했다"며 "당시 고점 PER은 21.4배였고 통상 국내 증착장비사들은 호황기 20배 이상까지도 평가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리한 적용치가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사는 2021년 실적 다각화 성공 효과를 재차 입증했다. 22년에도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모습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장비 업종 내 당사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로고=주성엔지니어링] |
코스닥 상장사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핵심 전공정 장비 기업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50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과 함께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다. 매출액은 14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1% 폭증했다.
배경은 중화권 고객사쪽 수주 및 매출 증가로, 당초 예상보다 증가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고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에서는 중화권 등 해외 고객사 매출 비중이 60%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중화권 매출은 현재 국내 고객사 대비 이익률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영업이익률(OPM) 35.9% 달성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전망치는 매출액 4727억원, 영업이익 1292억원으로 추정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 26% 상승한 수치다. 고 연구원은 "배경은 수주잔고 증가세"라며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가 3분기 말(2460억원) 대비 낮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올해 1분기 역시 수주 동향은 계속해서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는 중화권 고객사 수주와 더불어 국내 고객사의 보완투자 과정에서 시장점유율(M/S) 증가효과도 지속돼 올해 여타 경쟁사 대비 실적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 대해서는 "현재 고객사 내 장비 및 공정 다변화를 위해 노력중이며 향후 결과에 따라 올해 추가 수주 규모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태양광 부문은 지난해 대비 하향 조정한다"며 "해당 수주의 고객사는 러시아 회사라 현재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에 대한 수출 제재가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추가 고객사 확보는 계획대로 진행중이라 관련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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