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로맨스스캠 조직 검거·보이스피싱 데이터 구축 기여 공로자 수상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청과 은행연합회는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안전 지킴이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차장)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조수연 굿네이버스 본부장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하고, 경찰과 금융권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금융안전 지킴이상은 은행연합회에서 올해 처음 마련한 상으로 전기통신금융사기 근절에 이바지한 10인의 경찰관을 선정해 ▲경찰청 표창 ▲은행연합회 감사패 ▲포상금(1인 300만원)을 수여한다.
수상자 선정은 전국 시도경찰청 추천을 받아 경찰청이 외부 심사위원 참여하에 최종 선발했다. 수상자에는 고일한 울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경감 등 10인이 선정됐다.
고 경감은 캄보디아에서 딥페이크를 이용한 로맨스스캠 범죄단체를 조직해 피해자 104명으로부터 120억원을 편취한 전기통신금융사기 피의자 53명을 검거하고, 36명을 구속한 바 있다.

김태한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경위는 수상자를 대표해 "이번 수상은 개인 공로가 아니라 현장에서 함께 보이스피싱 대응에 힘써 온 모든 동료 경찰관을 대신한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금융권과 협력을 바탕으로 국민의 피해를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경위는 보이스피싱 데이터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여러 범죄 간 연관성 분석 업무를 수행했다. 일선 수사부서에 여죄 단서를 249회 제공하고, 통신사에 19회 걸쳐 AI 학습 자료를 제공해 피해 예방에 기여했다.
유재성 대행(차장)은 "금융안전 지킴이상은 금융권과 경찰청이 함께 보이스피싱 근절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자리"라면서 "통합대응단을 중심으로 한 분석·차단 체계를 더욱 강화해 국민의 일상을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찰청과 은행연합회는 보이스피싱 예방 관련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10월 '전기통신금융사기 근절 협업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향후 악성앱 설치자 정보공유 체계 구축과 다양한 협업을 지속해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공동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krawj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