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틀째로 접어든 가운데 러시아군의 진격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NBC 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25일(현재시간)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압도적인 무력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에 나서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저항에 의해 진격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러시아가 예상했던 것보다 우크라이나가 훨씬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조국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정보당국이 파악한 바에 의하면 수도 키예프로의 진격 속도도 러시아가 당초 의도했던 것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러시아의 미사일과 공군력에 의한 집중 공격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군의 지휘 및 통제는 아직 온전한 상태로 남겨져 있다고 덧붙였다.
수도 키예프 방어에 나선 우크라이나군 병사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데이비드 피트러스 전 미 중앙정보국(CIA) 부국장도 이날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생각보다 강한 저항에 직면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군이 결과적으로는 우크라이나군을 패배시킬 것이라면서 이는 '시간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러시아의 침공 이후 2800명의 러시아 병사가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군 탱크 80대와 장갑차량 516대, 전투기 10대, 헬기 7대도 파괴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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