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군부가 권력 잡아야" ...친 서방 정부 축출 촉구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부에 권력을 장악하라고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로 중계된 러시아 안보 위원회 회의에서 "나는 다시 한번 (우크라이나) 군부에 호소한다. 네오 나치주의자들이 당신들의 아이, 부인, 노인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도록 허용하지 못하도록 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어 "당신들이 직접 권력을 잡아라. 그게 (러시아와의) 합의에 이루는데 훨씬 더 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언급은 우크라이나 군부가 친서방 노선을 걷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정부를 축출하고 권력을 장악하라고 주문한 셈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통해 젤렌스키 정부를 전복시킨 뒤 친러 정권을 세우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와의 고위급 협상을 위해 대표단을 벨라루스 공화국의 수도 민스크에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우크라이나 정부와 회담을 가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군이 무기를 내려놓아야하고, 우크라이나의 '네오 나치' 정부와는 상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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