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그래프 데이터베이스(DB) 전문기업 비트나인이 비대면 전문 중고거래 플랫폼 헬로마켓의 지분을 추가 인수하며 그래프 기술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
25일 비트나인은 헬로마켓의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2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비트나인은 지난해 12월 지분 인수에 이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며 헬로마켓 지분율을 27.6%까지 늘렸다.
이번 인수를 통해 비트나인은 5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가진 중고거래 플랫폼을 확보해 데이터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데이터 간 관계에 기반한 비트나인의 그래프 기술이 중고거래 플랫폼과 같은 소셜네트워크 및 P2P(온라인투자연계금융) 비즈니스와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향후 커머스 및 금융 분야 등에서도 그래프 기술 기반의 서비스 플랫폼을 갖춘 거대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목표다.
윤효준 헬로마켓 대표는 "비트나인의 그래프 기술을 통해 다양한 중고 거래 시장의 문제점들을 해결해 고객 경험을 혁신해 나갈 예정"이라며 "기술 및 다양한 사업 협력을 토대로 양사 플랫폼이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트나인은 이상거래 및 사기탐지시스템(FDS) 뿐만 아니라 중고거래 서비스의 다양한 영역들까지 개발해 나갈 전망이다. 공동 개발한 서비스에 대해서는 비트나인도 소유권을 갖고 창출된 수익 또한 공동으로 분배키로 했다. 그동안 공공기관 및 금융권에서 충분히 검증받은 비트나인의 FDS는 이미 헬로마켓의 거래 시스템에 적용 중에 있다.
그래프 기술 기반의 초개인화된 추천 서비스도 구현한다. 일반적인 단순 통계 기반의 추천 시스템을 넘어 유저 행동과 그 패턴에 기반한 그래프 추천 시스템으로 고도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누적된 검색 데이터를 지식그래프(Knowledge Graph)화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쉽고 재미있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
상품에 대한 가치 평가 시스템도 구현할 예정이다. 시계열의 그래프 분석 기술을 통해 상품에 대한 트렌드를 파악하고 그 분석 결과를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제공한다. 상품의 적정 시세와 미래 가치까지 예측할 수 있다.
강철순 비트나인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 참여는 비트나인만의 기술 경쟁력과 그 가치를 증명해가기 위한 과정"이라며 "비트나인은 그래프 기술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지속 발굴해 데이터베이스 기업을 넘어 그래프 기술 기반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고=비트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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