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으로 간밤 9% 가까이 급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에 성공하며 1% 넘게 오르고 있다.
개장 전 급락하던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도 반등 마감한 가운데, 나스닥 지수는 3.34% 급등세로 장을 마쳤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4일 오전 7시 35분 현재 비트코인 1BTC(비트코인 단위)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72% 오른 3만82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1.01% 내린 25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 가운데는 리플이 0.49%, 카르다노가 3.96% 각각 하락하고 있다. 반면 루나와 솔라나, 아발란체는 각 6.63%, 2.98%, 0.37% 상승 중이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
업비트 기준 원화로는 현재 비트코인은 2.14% 오른 4653만원, 이더리움은 0.41% 오른 316만9000원에 각각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거세지고 양측간 치열한 교전이 벌어진다는 소식에 장중 비트코인 가격은 낙폭을 9% 가까이 벌리며 3만4702달러까지 밀렸다. 한 달 만에 최저치이자 주요 지지선을 뚫고 내려간 것.
이 같은 시장 분위기를 바꿔놓은 건 미국의 강력한 대러 제재 방안 발표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경고와 제재 방안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뉴욕증시와 비트코인 가격은 빠르게 반등했다.
미국 정부는 이날 러시아를 상대로 반도체 등의 수출을 통제하고 주요 은행 4곳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미 상무부는 바이든 대통령 연설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수출통제 품목에는 반도체·컴퓨터, 통신 및 정보보안 장비, 레이저 및 센서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연설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디지털 자산 투자 기업 아크36(ARK36)의 안토 패로이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미국 CNBC와의 인터터뷰에서 아직 상황을 너무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지정학적 상황이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상품 시장 가격을 더 끌어올릴 수밖에 없고, 이미 심각한 공급망 문제를 악화시켜 결국 인플레이션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이 한층 고조되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매파적 정책 경로를 뒤집을 여지가 줄어 위험자산과 암호화폐 전반이 약세장 영역으로 한층 깊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것.
싱가포르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의 기업 개발 및 국제확장 담당 부사장인 비제르 아이야르는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 수준에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주요 지지선은 지난해 7월의 2만8000~2만9000달러로 봤다.
그는 비트코인이 해당 지지선을 깨지 않으면 연말 신고점을 경신할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를 깨고 그 아래 형성된 주요 지지선(2만8000~2만9000)도 지키지 못하면 2만달러 선으로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2월 24일을 기준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3점이다. 투자 심리 단계로 따지면 '극도의 공포'로, 23일(25점)보다 2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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