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피 시장 5거래일째 '매도'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코스피가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 모두 매도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30.25포인트(1.11%) 떨어진 2689.28, 코스닥 지수는 8.09포인트(0.92%) 하락한 869.24으로 출발했다. 장 초반 코스피는 0.9~1.3%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오전 9시 3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3% 하락한 2683, 코스닥은 전일대비 1.1% 하락한 867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000억원, 기관은 1400억원 안팎의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 연속 매도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 급락이 장 초반 국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4.85포인트(1.38%) 하락한 3만3131.76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79.26포인트(1.84%) 하락한 4225.50, 나스닥 지수는 344.03포인트(2.57%) 내린 1만3037.49로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글로벌 대장주 역할을 했던 미국 나스닥이 고점대비 약 19%대 하락하며 기술적인 약세장(고점대비 20% 하락 이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국내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미국 증시는 지난해 초강세장 지속에 따른 레벨 부담이 누적되고 있었던 반면, 국내 증시는 지난해 하반기 내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측면에서 부담 요인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쟁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변동성 증폭 구간인 것은 맞으나, 2 월 이후 상당부분 전쟁 리스크를 반영해왔음을 감안 시 현시점에서는 매도 대응이 아닌 관망 혹은 매수 대응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 LG전자, HMM 등이 강보합세, 하이브가 2%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을 제외하면,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가 1%, LG에너지솔루션이 2%, SK하이닉스가 3%대 하락세다.
코스닥 시장 역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에코프로비엠 등 시총 1~2위 기업이 2~3%대 하락하는 등 시총 상위 기업들이 전밙벅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 모두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국내 증시도 러시아 제재 이슈에 따른 등락이 이어질 전망"이라면서도 "러시아와 서방국가 모두 인플레이션에 대한 고민이 깊은 만큼, 제재의 수위는 적정선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란 핵 협상 기대감 영향으로 유가가 안정적인 부분 역시 국내 증시의 하방 지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도 러시아 이슈에 대한 국내 증시 민감도가 둔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보수적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힐료프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벨라루스 마힐료프에서 실시된 러시아-벨라루스 연합군사훈련에 참가한 군인들이 어딘가로 향하고 있다. 이들 앞으로 양국 국기가 세워져 있다. Sergei Sheleg/BelTA/Handout via REUTERS 2022.02.17 wonjc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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