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그릴 대신 전자레인지?..아웃백 인수한 bhc, 비용절감 추진에 내부갈등

기사입력 : 2022년02월24일 07:31

최종수정 : 2022년02월24일 07:31

bhc 인수된 아웃백, '비용 절감' 메뉴 개편 논란
퀄리티 저하 우려에...bhc "논의된 바 없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가 비용절감을 위해 무리한 메뉴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bhc그룹에 인수된 이후 내부 갈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아웃백은 그동안 '스테이크 전문점', '고급화' 타이틀을 유지하면서 1세대 패밀리레스토랑 가운데 성공적인 모델로 꼽혀왔다. 그런데 경영효율화, 비용절감 명목으로 아웃백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직접 끓이던 스프·소스, 완제품으로?...온라인 폭로에 발칵 

24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아웃백 갤러리'에는 최근 '아웃백 메뉴 퀄리티가 떨어질 예정'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직접 끓이거나 갈아 만들던 홈메이드 소스, 생과일 주스 등을 냉동·완제품으로 바꾸고 그릴에 굽던 립은 전자레인지에 데워 제공하는 등 퀄리티를 낮추는 방식의 메뉴 개편이 논의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사진=아웃백 홈페이지

작성자는 "텐더치킨 윙봉, 투움바크림 소스 등이 홈메이드였는데 앞으로 한두 달 뒤 냉동· 완제품으로 바뀐다"며 "립도 그릴에 구웠었는데 공장에서 만든 완제품을 전자레인지에 데워 나가자는 얘기도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퀄리티나 홈메이드는 바라지 말고 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도 '바꾸라는 게 많아서 메뉴판이 너덜너덜하다', '무근본 무대책은 처음 본다'는 등 아웃백 임직원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앞서 bhc는 지난해 11월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카이레이크)로부터 아웃백을 인수한 바 있다. 인수 대금은 약 2500억대로 알려진다.

아웃백 인수 직후 bhc는 주요 메뉴 24종 가격을 평균 6.2% 인상하고 배달 수수료 감축·편의상 향상 등을 위해 자사앱 딜리버리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경영 효율화를 진행해왔다. 내달 14일부터는 런치세트 운영 시간을 기존 오후 5시에서 오후 3시로 감축할 예정이다. 

◆'고급화' 강조한 아웃백, 정체성 흔들리나...bhc "메뉴 개편은 사실 무근"

일각에서는 bhc가 본격적인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bhc는 지난해 아웃백 인수에 이어 올해 미국 버거 프랜차이즈 론칭을 앞두고 있는 등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사세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BK파트너스, 캐나다연기금 등 외부에서 투자금을 조달한 만큼 투자금 회수를 위한 비용절감 요구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웃백 하남스타필드점. 사진=bhc

아웃백은 토마호크, 티본스테이크 등 프리미엄 스테이크 메뉴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최근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엄선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스프, 소스 제작에도 직접 재료를 끓여내는 홈메이드 방식을 고수한 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아웃백의 매출액은 2978억원으로 2019년 대비 17.1%,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1.5% 증가한 136억원을 기록했다. 2000년대 후반 이후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었던 다른 패밀리레스토랑과는 다른 행보다.

그러나 메뉴 개편과 관련 논란이 확산되면서 그동안 '스테이크 전문점'과 '고급화' 타이틀을 유지해온 아웃백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높다. 재료 및 조리방법이 간소화될 경우 이전의 퀄리티 유지는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bhc 측은 현재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메뉴 개편 내용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bhc관계자는 "사실 확인이 전혀 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