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온 미래, 징둥 AI 로봇 배송
'딩둥' 문열어보니 7선슈퍼 AI직원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설마했는데 일반 자동차 도로로 나선다. 앞차가 차선을 위반해 정차돼 있다. 좌우 어느쪽을 우회할지 몇번 전후진하면서 가늠하더니 좁지만 더 안전한 오른쪽 도로를 선택해 쏜 살 같이 질주해 나간다'.
중국 국가 외교부와 베이징시가 조직한 동계올림픽 2022 미디어 센터 팸투어 취재단은 2월 18일 베이징 남쪽 다싱구에 있는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그룹과 산하의 징둥 물류, 징둥 7센 차오스(7鮮超市, 7선슈퍼) 대족(大族) 플라자 점을 방문했다.
중국 최초의 인공지능(AI) 무인 물류 배송, 징둥 자율주행 AI 택배기사(징둥 콰이디)는 큰 도로로 진입한 뒤 교통 신호와 장애물을 능숙하게 식별 운행하면서 금새 약 500 미터 가시 거리를 벗어났다. 로봇 무인 배송 기술이 물류 영역에 실제 운영되는 현장이다.
5분 전, 스마트폰 앱의 주문 사항을 확인한 매장 직원은 주문 받은 물건을 골라 포장한 뒤 주문 표 상의 바코드를 스캔해 슈퍼 앞에 대기중인 배송 차량의 지정 수납칸에 해당 물건을 넣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배송에 나선 징둥 로봇 택배기사. 2022.02.20 chk@newspim.com |
똑같은 방식으로 무인 자율 차량 양쪽의 서랍식 수납칸이 어느정도 채워지 자 징둥 AI 택배 기사는 마침내 대로로 나갔다. 로봇 기사 배송. 단순한 전시 현장도 아니고 아직 먼 미래 세상 같은 일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중외 매체 100 여명 기자들은 신기하다며 일제히 탄성을 터트렸다. 정작 거리의 현지 주민들은 너무나 익숙한 풍경인 때문이어서 그런지 이런 풍경에 대해 별로 주목하는 것 같지 않았다.
징둥의 '7선슈퍼' 다주점 점장은 로봇 택배 기사의 배송 반경은 현재 약 5킬로 안팍이라며 고객 주문지까지 30분 내외에 배달이 완성된다고 소개했다. 매장 책임자는 징둥 로봇 콰이디가 아파트 단지에 도착한 뒤 고객이 7선 슈퍼 가입 앱을 열어 QR 코드를 스캔, 수납칸의 물건을 꺼내면 징둥 무인 배송차는 다음 행선지를 향해 떠난다.
베이징 올림픽 2022 미디어센터 중외기자 탐방단은 한시간 전 징둥의 첨단 AI 스마트 물류 현장을 참관했다. 저장 운반및 화물 분류 픽업 등 모든 과정이 무인 스마트 시스템으로 진행됐다. 징둥 물류 현장 책임자는 징둥의 사례로 볼때 택배 업은 이미 노동 밀집 산업에서 기술 집약 산업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징둥 7선슈퍼 대족점 점장이 로봇 택배기사의 운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22년 2월 18일 뉴스핌 촬영. 2022.02.20 chk@newspim.com |
7선슈퍼 대족점 점장은 "베이징시가 2021년 5월 자동 자율운전 시범구 무인 배송 차량 관련, 국내 최초로 무인 배송차량 차량 번호 코드를 발급했으며 이후 징둥이 무인 배송차 도로 운행권을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징둥의 AI 자율주행 배송 차량은 무인 배송 차량 센서와 고성능 정보 처리 컨트롤 제어 장치, 스마트화 제어 소프트웨어 등 안전 운행 관련 일체의 시스템을 지원한다.
7선슈퍼 다주점 책임자는 현재 징둥은 전국 25개 이상 도시에 징둥 로봇 배송 직원(징둥 스마트 콰이디)을 투입하고 있다며 2022년 초 현재 모두 400명(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로봇 배송 직원을 향후 2~3년 안에 수천 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징둥이 들어선 베이징경제기술 개발구는 베이징의 유일한 국가급 경제기술 개발구다. 이곳은 다싱구(이좡진)과 퉁저우구 일부를 편입해 특별 독립 행정구로 발족됐으며 최근 베이징 과기 굴기의 프론티어 역할을 도맡아 수행하고 있다.
바이두의 로보 택시, 자율주행 차량 아폴로 프로젝트도 이곳에서 이미 2021년 말 유료 상용화 서비스에 돌입했다. 경제기술개발구 시내에는 이곳 저곳에 무인 상점이 활발히 영업을 하고 있고 마치 동화속 세계 처럼 모노레일 지상 전철도 운행되고 있었다. <15회로 이어짐>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년 2월 18일 베이징 남부 경제기술개발구내 징둥의 '7선슈퍼' 소속 AI 택배기사가 일반 택배 기사 처럼 배송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2.02.20 chk@newspim.com |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