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베이징 2022] 폐쇄루프 밖에서본 동계올림픽 <10> 중국 오리지널, 서설에 문 연 고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월 14일 오후 2022 베이징미디어센터가 입주해 있는 베이징국제호텔을 출발한 네 대의 차량은 베이징 중심도로 장안가와 2차선 난츠즈(南池子)대가를 지나 자금성(고궁) 동화(東華)문으로 진입한 뒤 공터에 멈춰섰다.

이날 베이징동계올림픽 2022미디어센터는 '두차례 올림픽 개최도시 베이징 행' 취재 프로그램으로 예고없던 자금성 탐방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조직했다. 100여 명의 중외 기자들을 초청해 중국 전통 문화 문물과 중화 문명의 정수를 소개하는 미디어 팸투어다.

전날(13일) 내린 눈으로 태화(太和)문의 넓은 앞마당은 하얀 눈세상을 하고 있었다. 누런 색깔의 전각 지붕 위로는 눈이 시리게 파란 하늘이 펼쳐졌다. 동쪽 편 전각들의 지붕은 아직도 어제 내린 흰 눈을 그대로 이고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14일 베이징 고궁 자금성의 태화문 전각이 마당 앞의 흰눈과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신비스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베이징에는 전날인 13일 많은 눈이 내렸고 동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미디어센터는 14일(월요일) 고궁이 휴관일이었음에도 100여명의 중외 기자들에게 박물원을 깜짝 개방했다.   2022.02.16 chk@newspim.com

 

'희상가희(喜上加喜)'. 동계올림픽의 큰 잔치가 열리는 가운데 13일 눈이 내렸다. 중국 베이징시 신문국 책임자는 동계올림픽에 서설, 즉 '기쁨에 기쁨이 겹쳤다'는 뜻으로 이렇게 말했다. 기자와 얘기를 나누던 도중 그는 중국에서도 정월(음력) 눈은 풍년을 예고하는 서설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흰 눈과 빙설로 뒤덮힌 자금성은 신비한 매력을 발산한다. 설중 고궁을 구경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큰 희망이다. 모두가 잠든 한밤 중 2022 미디어센터 웨이신 단체방에 고궁 탐방 서프라이즈 이벤트 공고가 올라왔다.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이 차서 날씨가 추운때문일까. 눈내린 태화문 전각을 물끄러미 바라보는데 고궁 참관객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아 왠지 썰렁한 느낌이다. 동행한 베이징시 정부 직원에게 물었더니 오늘은 월요일으로 휴관일이어서 그렇다는 대답이다.

그는 월요일엔 중국 전역의 모든 박물관이 일제히 휴관한다고 덧붙인 뒤 동계올림픽 미디어센터가 중외 매체를 위해 오늘 하루 자금성을 전세낸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웃어보였다. 기자는 "예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문했을때도 중국이 고궁을 동째로 비운적이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베이징 고궁 자금성내 문화전(文華殿) 전각. 문화전에서는 5월 4일까지 일정으로 중국기원(何以中國) 전시행사가 열리고 있다. 2022.02.16 chk@newspim.com

베이징 정 중앙에 위치한 고궁은 중국의 심장부로 불린다. 중국 문명과 중화 정신의 상징적인 곳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중국 당국은 외국 기자들에게는 고궁의 남쪽 외문 격인 텐안먼(天安門) 섹터와 텐안먼 광장 진입도 불허하고 있다.

고궁도 코로나19 이후 입장표 구매가 예약제로 바뀐 뒤 직장인들에게는 참관이 까다로워졌다. 일주일전 예약을 하는데 주말 예약은 시작하자마자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눈이 내린 뒤의 고궁 입장표를 예매하기는 더더욱 쉽지 않다. 뉴스핌 기자도 중국에 부임한지 2년 여 만에 이번에 처음 베이징 고궁 자금성을 찾았다.

이날 중외 기자 서프라이즈 이벤트 탐방단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태화문 동편에 있는 문화전(文華殿)에서 개최중인 전시회를 참관하는 것이었다. 이 행사는 '중국기원(何以中國)-중화 고대문명 국보급 보물 특별전'으로 중국 전역의 30개 박물관이 소장한 문물 중 중국의 오리지널을 간직한 130여 점을 정선한 전시회였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고궁인 자금성의 문화전에서 열리는 중국 기원전에 신석기 시대 사람 얼굴 형상의 도자기 한 점이 전시돼 있다. 해설원은 이 도자기가 간쑤성에서 출토됐다고 말했다.    2022.02.16 chk@newspim.com

 

문화전이라는 전각에는 신석기 시대 부터 청나라때 까지 중국 오랜 역사를 통털어 각 시대를 대표하는 진귀한 국보급 보물 130여 점이 전시돼 있었다. 그 중에 몸체는 물 병 모양을 하고 머리는 원숭이를 닮은 사람 형상을 한 신석기 시대 도자기 한점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오성출동방리중국(五星出東方利中國)'. 5개의 별이 동방에 출현해 중국을 돕는다. 수천년 전 한나라(서한 시대) 장군의 어깨 보호 비단 견장은 이날 중국 기원 전시품중의 압권이었다. 1995년 신강우르무치 쪽에서 출토됐다는 이 견장의 글귀는 장구한 역사속 중국 대륙에 살았던 사람들의 희로애락과 염원을 구술하고 있었다.

뉴스핌 기자는 '오성출동방리중국' 고사를 사흘전인 2월 11일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도 접했다. 11일 국가대극원에서는 무극(舞劇, 발레와 뮤지컬, 무언극 등을 결합한 연극) '오성출동방리중국'이 공연됐다. 함께 공연을 관람한 중국인 기자는 눈물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애국심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시 쉬화젠(徐和建) 주임이 고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02.16 chk@newspim.com

2000여 년 동안 땅속에 묻혀있다가 썩지않고 원형대로 발견된 비단 천 조각. 비단 바탕에 새겨진 '五星出東方利中國' 글귀 중 '중국(中國)'이라는 말이 궁금해 현재 나라 이름으로 사용하는 중국이라는 말을 한나라 때도 사용했냐고 묻자 고궁 박물관 해설원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출토된 비단 견장의 원본은 현재 신강우르무치 현지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는 설명이다.

문화전내 '중국기원' 전시 행사장의 또하나 지켜볼 만한 전시 문물중 하나는 우리도 역사 시간에 배우는 청나라 시대 사고전서다. 이곳에는 사고전서 영인본 일부가 전시돼 있었다. 사고전서는 청나라 때 건륭제의 명령으로 편찬한 대형 총서로 청나라 이전 각종 중국 문헌에 대한 정보를 알려 주는 귀중한 자료다.

고궁박물원(자금성) 해설원은 중국 기원(何以中国) 전시 행사가 고궁박물원 문화전에서 1월 26일 부터 5월 4일 까지 열린다고 소개했다. 입장권 구입은 모두 예약제이며 하루 참관객은 선착순 3000명으로 제한된다고 해설원은 말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고궁 자금성내 젠팅 광장. 2022.02.16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사진
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