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 직접 지시…"국방부 상황실서 직접 참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푸틴에 회담 제안"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러시아가 전략적 핵 훈련의 일환으로 탄도 미사일 등을 발사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크렘린궁은 19일(현지시각)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대륙간 탄도 미사일 '야르스' 등의 발사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적 핵 훈련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지시로 이뤄졌다. 푸틴 대통령은 해당 훈련을 국방부 상황실에서 직접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푸틴 대통령 지도 하에 탄도 미사일, 순항 미사일 발사 시험 등을 포함한 핵 전력 훈련을 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어 "이번 훈련은 정례적인 훈련으로 여러 나라에 발사 계획을 통보해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이번 훈련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 서방 간 긴장감이 최고로 고조된 시점에 이뤄져 주목 받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13만명 이상 군대를 배치했고 우크라이나 북부 벨라루스에서 연합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와 협력하는 용병들이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도착했다"며 "러시아가 침공 구실을 만들기 위해 이지역에서 민간인 사상자를 낼 수 있는 도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또한 지난 18일(현지시간) 특별연설을 통해 "우리는 러시아 군이 수일 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으로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를 갖고 있다"며 이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나는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리가 만나기를 제안한다"며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계속해서 외교적인 길만을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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