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가 소멸 위기에 놓인 제주어의 보전과 육성을 위해 제주어의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유네스코 소멸 위기 언어로 지정된 제주어의 사용 확산과 가지 보전을 위한 기반 조성을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제4차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2023~2027)을 수립하고,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에 등록된 제주어 어휘에 대한 실태와 표기 오류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도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2018 제주 설화 제주어 구연대회'를 개최했다.[사진=민속자연사박물관] 2022.02.17 mmspress@newspim.com |
도는 지난 1월 조례 개정을 통해 설립 근거가 마련된 제주어 박물관의 사전 타당성 검토를 위한 예산을 추경에 반영하는 한편 (가칭)국립지역어진흥원의 제주지역 유치를 추진하고 제주어 디지털 전시관 구축을 위한 국립국어원과의 세부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도는 제주어 보전·육성을 위해 계층별 교육, 언론매체 홍보, 구술 채록 및 각종 연구사업 등에 올 한해동안 전년 대비 10.2% 증액된 9억 4300만원의 예산을 올해 투입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청소년·이주민·다문화가족 등 도민 대상 제주어 교육프로그램 운영(1억 3000만원) △드라마·뉴스 제작 지원 및 텔레비전·라디오 방송 통한 제주어 홍보 사업(2억 4200만원) △제주어 말하기대회(3000만원) △교육자료(애니메이션) 제작(1억 원) 등이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해 제주어 심화과정, 제주어학교 교육, 제주어 창작동요제, 제주어 문학상, 제주어 생활수기 공모전, 노래로 전하는 제주어 알림 프로그램(제주어 유튜브채널 운영) 등을 추진했으며 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한글발전 유공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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