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출신 첫 당선…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
"양극화 문제부터 해결할 것…예보료 인하 사전 준비"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가 제19대 저축은행중앙회장에 당선됐다. 최초의 업계 출신 중앙회장에 이름을 올린 오 신임 회장은 업계 양극화 해소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7일 오전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저축은행중앙회 임시총회에서 오 신임 회장은 1차 투표에서 전체 유효 득표 78표 중 53표를 획득해 3분의 2 이상 지지를 받으며 당선됐다.
오 신임 회장은 당선 소감으로 "업계 출신 처음으로 당선된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업계에 변화를 생각하시는 분이 많다고 생각하고 그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면서 ▲중앙회 중심 저축은행 변화와 혁신 ▲양극화 해소 ▲예보료 인하 ▲M&A 관련 규제 ▲디지털 전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제19대 저축은행중앙회장으로 당선된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당선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저축은행중앙회] 2022.02.17 204mkh@newspim.com |
오 신임 회장은 이중에서 양극화 문제부터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업계 내부에 규모 차이가 크다"며 "회원사별로 균형잡힌 성장을 도울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회 내부 변화를 이끌어 회원사에 대한 서비스,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예보료 인하와 관련해서는 "오는 2023년과 2026년에 예보료 개편이 검토되고 있다"며 "저희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사전적으로 준비를 잘 해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초의 업계 출신 회장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민·관 같은 기준보다는 업계 발전을 위해 누가 더 잘할 수 있냐가 중요하다"며 "시험대에 올랐으니 최선을 다해 이전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거에는 전체 회원사 79개사가 모두 참여하며 차기 회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79개사 중 대리참석자를 제외해 유효득표 수는 총 78표로 집계됐다. 오 신임 회장은 1차 투표에서 출석 인원 3분의 2 이상을 득표하면서 2차 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오 신임 회장은 1960년생으로 유진투자증권을 거쳐 HSBC코리아 전무, HSBC차이나 코리아데스크 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후 아주저축은행 대표, 아주캐피탈 대표를 역임하며 업계에 발을 들였고 지난 2018년부터 하나저축은행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10년 가까이 저축은행 대표직을 지냈던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수도권·지방 저축은행을 고루 맡은 경험을 토대로 업계 양극화 해소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다. 오 신임 회장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저축은행중앙회 신임 전무이사로 황정욱 전 금융감독원 경남지원장이 선임됐다. 중앙회 전무는 과거 부회장 역할에 해당하며 임기는 3년이다. 황 신임 전무는 지난 1990년 한국은행 입행 후 2000년 금감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리스크검사팀장, 연수기획팀장, 대전시청 금융정책협력관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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