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변인, '마이클 잭슨 비유 감사'
국민의힘선 "민주당 침몰" 사진 삭제 해프닝
우상호·권영세 "자극적 언행 금지"
[서울=뉴스핌] 윤채영 인턴기자 = 지난 15일 대선 주자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여야의 상대 진영에 대한 막말 공방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망언' 등 네거티브 공세로 '중도층 공략'에 적신호가 켜질까 우려해 당 차원에서도 내부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본부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 본부장은 "선대본부 네트워크본부를 해산한다"며 "해산 조치는 윤 후보의 결단"이라고 말했다. 2022.01.18 leehs@newspim.com |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 자문을 맡은 이한상 고려대 교수가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의 유세 트럭이 전복된 것을 두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뭘 해도 안 된다는 게 이런 것. 저짝은 서서히 침몰하며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일만 남았다"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급히 삭제했다.
이에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타 당의 사고에 대해 조롱과 비하하는 글로 상대를 자극하거나 보는 이로 하여금 표심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단원분들께 주의 및 안내를 부탁드린다"는 지시사항을 선대본부 내부에 전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이경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지난 15일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 출연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주자 부인 김건희 씨의 외모를 평가해 논란이 일었다.
앞서 가수 안치환이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이라는 신곡을 발표한 것을 두고 김 씨를 겨냥한 가사가 등장해 윤 후보가 불쾌한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이를 두고 이 대변인은 "마이클 잭슨에 비유했다는 건, 오히려 감사해야 할 일 아니겠는가"라며 "마이클 잭슨에 비유했으면 저 같으면 기분은 나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우상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과도하거나 자극적인 표현으로 상대 후보와 당을 공격하는 언사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의 말과 글은 상대 후보나 정당이 아니라 바로 국민을 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2.07 kilroy023@newspim.com |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