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임기말 대형 사업 차기 시장에게 넘겨야" 주장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임정엽 전주시장 출마예정자는 16일 전주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전주종합경기장에 내달 착공예정인 정원의 숲 조성을 전면 유보해하라"며 "논란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분착공은 막대한 시민 세금과 행정력을 낭비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임 출마예정자는 "전주시가 준비한 종합경기장 부지 활용방안은 사실상 본격적인 개발로 이어지게 된다"며 "현시점에서 종합경기장 부지를 개발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16일 임정엽 전주시장출마예정자가 종합경기장 개발 부분 착공을 전면 유보하라고 주장했다. 2022.02.16 obliviate12@newspim.com |
또 "전주시장 출마예정자들이 종합경기장 부지 개발방안에 대해 다양한 구상을 내놓고 있다"며 "이중 시청사와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을 이전하겠다는 공약도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공약이 지금 진행하려는 개발 계획과 충돌이 일어난다면 막대한 예산과 행정력 낭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지역 언론에서도 시장 임기 말년에 대형 사업은 차기 시장에게 넘겨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시장 체제에서 개발 방향을 확정 짓고 속도를 내는 게 순리이다"며 "전주시는 내달 공사를 전격 시작하기보다는 출마 예정자들의 개발 공약을 존중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종합경기장은 공개되지 않은 나머지 97%는 대부분 절차가 진행 중이다"며 "대규모 사업으로 중앙정부 재정투자심사 등 심사여부에 따라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합경기장과 대한방직 부지 용도의 중복성 재조정과 전체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공사를 시작하기보다 출마예정자들의 개발 공약을 존중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전주시는 지난 2012년부터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총 12만2975㎡ 개발을 추진해 오고 있다.
전주종합경기장 개발방식을 놓고 지난 2014년,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2022년에도 지방선거 때마다 단골로 언급됐다.
지난 2014년 전주시장 후보로 나섰던 임정엽 출마예정자는 컨벤션과 호텔을 짓겠다고 개발을 주장했었지만 그 당시 김승수 현 시장은 뉴욕 센트럴 파크 같은 시민공원을 만들겠다고 내걸었다.
당초 롯데와 협약을 맺고 전체부지의 52.2%인 6만4240㎡를 양여해 백화점, 영화관, 쇼핑몰 등 수익시설을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2019년 계획을 변경해 2만3000㎡ 부지만 롯데에 임대키로 했다.
나머지 부지에는 시민의 숲과 전시컨벤션, 호텔로 건립하고 호텔의 경우 20년간 롯데에서 운영 후 기부 채납한다는 계획이다.
전시컨벤션과 호텔건립 등에 4236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될 계획이며 토지비 389억원, 시비 3억원 등이 소요될 예정이다.
전주시는 밑그림이 완성된 8만2175㎡는 시민의 숲 프로젝트인 정원의 숲이 내달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전시컨벤션 조성을 위한 심의가 오는 18일 열릴 예정이다.
시민공원을 조성하겠다고 주장했던 김승수 현 시장은 시민들의 반대에도 이미 맺어진 협약으로 호텔의 경우 20년간 운영 후 기부채납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주시는 또한 롯데와 협약대로 추진되지 못할 경우 귀책사유를 물어 막대한 손해배상 청구 등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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